특급뉴스 김광섭 기자의 칼럼

공주시가 2012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시청사 증축사업에 자체사업비 20억원을 계상했다.

이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하게 될 경우 본격적인 시청사 증축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대전시 동구 모두 시 청사를 짓다가 시 재정이 악화,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바 있다. 공주시도 그 대열에 끼지 않을까 걱정이다.

행정학 박사가 이끄는 공주시의 행정이 이해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공주시청의 증축도 그 중 하나다.

공주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증축이유로 대고 있지만, 이는 핑계로 보인다. 공주시는 이미 관사를 비롯한 청사를 여러 차례 리모델링, 증축했다.

또한 공주시의 공무원 30여명이 세종시청, 행복도시건설청 등으로 떠났다. 일개 과 정도의 인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시의원 1명도 세종시의회로 떠났다.

인구도 6,000여명이 떠났다. 앞으로도 세종시에 아파트가 건설되면 건설될수록 더 떠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주지원, 공주지청, 공주의료원, 공주소방서의 이전도 예정돼 있다. 이 건물들이 비는 것이다. 이 건물들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청사를 증축하지 않고도 민원인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더구나 이준원 시장은 행정학 박사가 아닌가. 조직개편 등을 통해 얼마든지 청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꼭 이 문제를 청사를 증축해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전문가인 행정학박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런데도 반드시 시 청사를 증축해야 하고자 한다면 이는 공사에 대한 집착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29억을 금강에 수장시킨 금강하상보호공설치공사 ▲공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제민천에 또 다시 공사 ▲교차로도 아닌 곳에 설치, 사고만 더 유발한 공산성 회전교차로 공사 ▲교차로 회전반경이 짧아 교통사고의 위험만 안겨준 동학사 회전교차로 공사 ▲꽃밭으로 만들었다가 이를 부수고 다시 교차로로 설치, 원성만 듣고 있는 의당 수촌리 회전교차로 공사 ▲40억씩이나 들여 건설했지만, 카페와 충남공예품전시관으로만 겨우 활용되고 있는 공예공방촌공사 ▲ ‘명품’타이틀을 붙여 홍익대에 설계를 의뢰, 유리를 잔득 달아 시공했지만, 주민들이 다시 그 위를 마을 돈으로 다시 덮는 등 헤프닝을 벌이게 한 20개 마을회관공사 ▲뻔히 세종시 재산으로 이관될 것을 알면서도 20억이 넘게 들여 지어 바친 장기면사무소 공사 ▲23억씩이나 투입된 문화재 관리소 등을 허물고 45억여원을 들여 다시 짓는 웅진백제역사관 공사 ▲적자가 볼 것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300억씩이나 들여 추진하고 있는 고마복합문화센터 ▲불과 몇 년 살지도 못할 관사에 억대가 넘는 리모델링 공사 ▲도로 중앙에 화단을 세우고, 수종을 갱신하는 공사 등이다. 정말 많다.

시의회 의원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한 의원들의 소신이 궁금해 진다. 증축되는 청사에는 의원들의 사무실도 포함돼 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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