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공주시의회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가 공예품전시판매관을 공주전통공예사업자협회와 충남공예협동조합에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의회에서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져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3층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주시는 “공예공방촌 조성사업으로 건립한 '공예품전시판매관'을 설치 목적에 맞게 지역 공예 관련 단체에 무상사용허가 함으로써 공주. 충남 공예단체의 수익증대와 지역 공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공유재산 무상사용허가동의안’에 대해 설명했다.

공예품전시판매관을 공주전통사업자협회와 충남공예협동조합에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 날 박병수 의원은 “공주시는 재정자립도도 낮고, 내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으로 인구, 면적이 세종시로 편입되어 예산도 확연히 줄게 뻔해 걱정이 많은데 허리띠를 졸라매야한다”며 “선심성이나 생산 유발효과가 없는 곳에는 가능한 한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공예협동조합이 12년간 무상사용하여 과연 수익이 얼마나 증대됐으며, 우리지역 공예가 얼마나 활성화 되었나 알 수 없다”며 “계속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면 경쟁력을 기를 수 없으니, 유상으로 전환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덕 의원도 “모두 행정기관에 너무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시에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무상임대 해왔는데 새 건물을 무상임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체험관은 무상임대하고, 전시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판매장은 유상임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선 의원도 “12년간 무상으로 사용, 강산이 변했는데도 발전적인 것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며 "시민 혈세를 갖고 20억 원이 넘는 돈으로 건물 지어 무상으로 준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 심규덕 관광축제팀장은 “1996년도 공주시문화재관리소를 건축 시 도비 2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당시 조건에 충남공예협동조합이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주지역에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마땅히 사 갈 관광 상품이 없어 공예품을 사갈 수 있도록 적정수준이 될 때까지는 무상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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