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가 공주시가 시행하는 주요사업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산성시장 문화공원 조성사업장을 비롯한 5도2촌 체험마을, 정안천 생태공원, 도계장 및 도축장, 공예공방촌, 종합버스터미널 등 공주시 주요사업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공주시의회는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각 사업장 별 사업량 및 소요예산액, 사업의 필요성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주시의회는 6일 정안천 생태공원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날 정안천 생태공원 현장방문에서 고광철 공주시의장은 “애초에 전문용역업체를 통해 기술적으로 검토해 황토와 투스콘으로 포장을 했다면 도로 재 보수 등 쓸데없는 예산이 낭비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창선 의원은 “현행법 상 하천부지에는 도로개설 등이 전혀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엄밀히 따지면 생태공원 조성에 나선 공무원들도 불법에 동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정안천 생태공원 도로 포장 곳곳이 심하게 파손돼 있다.
공주시의원들은 이어 악취 발생으로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소재 도축장을 방문했다.

공주시의원들은 이날 도축장에서 악취가 나지 않자 “오늘은 시의원들이 온다고 약품처리를 많이 했나보다”며 “항상 오늘처럼 하면 좋을 텐데...”라고 이구동성. 이날 (주)공주식품산업 대표는 “약품처리 비용이 한 달에 500~600만원 소요 된다”고 하소연 했다.

공주시의회는 7일에도 현장방문활동을 계속했다.

이날 한옥숙박촌 현장방문을 하는 자리에서 이창선 의원은 한옥숙박촌 주차장 일대에 깔린 잔돌에 대해 “국고개 문화거리(옥룡동 일번지상회~중동 작은 사거리) 건널목에도 이와 똑같은 돌을 깔아 구두굽이 낀다, 차량 통행 시 시끄럽다, 진동으로 인해 차량이 망가진다는 등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왜 개당 400원꼴이나 되는 돌을 자꾸 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명덕 의원은 “시에서 잔뜩 사놓고 재고가 남아 쓰는 가 보다”라고 말했다.

6일 도축장을 방문한 이창선 ·박병수 의원이 정안천으로 흘러드는 침출수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방문한 공주시 웅진동 266번지 일원 공주소방서와 공주의료원 이전 부지에서 노평종 도시건축과장은 “공주시는 이전부지의 배치에 있어 양 기관이 합의 시 이를 적극 수용해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추진하고, 만약 합의가 안 될 경우 양 기관 의견개진 기회부여 및 지역원로 전문가로 구성된 ‘공주시 발전협의회(지역개발분과)’에서 심의·확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선 의원은 “이준원 시장이 주관을 가지고 밀고 나가지 못하고 표를 의식해 공주시발전협의회에 떠미는 것”이라며 “어느 쪽을 줘도 한쪽은 서운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명덕 의원은 “시에서 좋은 조건으로 주는데 서로 협의를 해야지, 도대체 왜들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7일 공주시 노평종 도시건축과장이 공주의료원, 공주소방서 이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7일 오전 교통정책과 소관 종합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 현장방문을 나선 공주시의원들은 직접 브리핑을 해야 할 담당 과장이 나와 있지 않자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주시의원들은 11시 30분경 신관동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러나 담당 과장이 산성동 시내버스터미널에 있다는 소식에 시의원들이 황급히 그곳으로 이동했으나, 과장은 어느새 종합터미널로 이동한 것.

그러자 시의원들은 몹시 불쾌해 하며 “우리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도대체 기본이 돼 있지 않으니 그냥 가자”며 발길을 돌렸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