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9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예결특위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명품건축디자인이 관리, 실용, 비용 면에서 만족도가 떨어져 원성을 사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농촌지역 마을회관에 명품 건축디자인을 입혀 특색 있고 아름다운 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4월 홍익대학교 건축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이 대학 교수 7명에게 마을회관 12동에 대한 건축디자인을 맡겼다.

그러나 홍익대가 설계한 명품건축물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설계변경 등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열린 제139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계과 소관 추경예산 심사에서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은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낀다”며 “마을에 다 가봐라. 정안면 북계리의 경우 지은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비가 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슨 설계가 그런 설계가 있느냐?”며 “그런 설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왜 이렇게 돈을 내버리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시장이 시킨다고 하더라도 해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공무원이 진짜 공무원이지, ‘그렇습니다’라며 무조건 따르는 공무원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이후로 홍익대학교에 설계를 맡기지 말고, 지역 업체에 설계를 맡길 것”을 지시했다.

윤홍중 의원은 “현지 주민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건축을 해야 한다”며 “탄천 마을회관의 경우 짓자마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골의 경우 노인들 밖에는 없어 관리하기 편하도록 건축해야 하는데 지은 지 6개월 만에 보수해야 하고, 1년도 안 돼 한쪽 내부가 상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리하기에도 어렵고, 활용하기에도 불편한 명품보다 관리가 쉽고, 활용이 편리한 현실에 맞는 건물로 건축하라”고 지시했다.

송영월 의원은 "청사나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지을 때 명품 건물이라 해서 나무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나무가 깨지고, 일년에 한번씩 칠을 해줘야 하는 등 관리비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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