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가 무령왕릉 옆으로 위치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공예공방촌 조성 위치도.
ⓒ 특급뉴스 오희숙
공주시는 웅진동 무령왕릉 맞은편에 조성할 계획이던 공예공방촌을 무령왕릉 옆으로 위치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묵 관광축제팀장은 8일 월요의원총회에서 “공예공방촌 단독시설로는 자생하기 어려움이 크다”며 “주변의 숙박촌, 공주박물관, 대백제전 전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관리운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공예공방촌의 위치변경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 팀장은 또 “공예공방촌의 위치가 변경되면 기존 공방촌 조성 부지는 무령왕릉 주차시설 및 소규모 공원 조성 등 무령왕릉 경관조성과 방문객 지원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 웅진동 일원 1만9,400여㎡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25㎡ 규모의 공예품 전시판매장과 99㎡의 공예공방촌 10개동을 건립키로 했다. 공예공방촌이 조성되면 목공․금속․도자기 등 문화유적을 소재로 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시는 대상지에 대한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실시설계도 마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공방촌의 위치가 변경되면 시는 부지 1만2,395㎡에 대한 토지매입비 17억원이 추가로 소요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시설 간 연계를 통한 관리운영의 효율성에는 공감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공방촌이 얼마만큼의 운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 된다”며 “반드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섭 의원은 “내방 관광객들이 고가(高價)인 공예품을 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작가나 공주시의 수익창출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차라리 공예품 전시장으로 조성해야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주시는 9월중 공주시의회에 상정·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 문화체육관광부(충남도 경유)로부터 위치변경승인을 받아 충남도 지방재정투·융자심사를 거쳐 공방촌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내년 3월 착공, 11월 준공·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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