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금치 고개 도로변에 고사된 소나무가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 공주교대 앞 플라타너스 40여 그루가 잎이 누렇게 변색된 채 방치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가 도로변의 가로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관광도시 공주’, ‘다시 찾고 싶은 공주’를 외치면서 정작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드는 가로수 관리에 소홀해 시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금학동 우금치 고개 오른편에 심어진 소나무들은 고사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으며, 교대 앞의 40여 그루의 플라타너스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잎이 누렇게 변해있는데도 방치되고 있다.

또 지난봄에는 백제큰길에 심어진 소나무들이 집단으로 고사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공주대교-옥룡사거리간 중앙분리대에 심어진 무궁화는 보행자들의 시야를 감안하지 않아 윗부분을 자르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데도 관계부서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수습을 차일피일 미루는 등 팔짱만 끼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금학동의 한 시민은 “교대 앞 플라타너스의 경우 벌레가 먹어 흉물스러울 뿐만 아니라 차량 소통을 이유로 가지를 ‘싹뚝’ 잘라 몽당연필 모양을 만들어 놔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면서 “가로수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만큼 차라리 다른 수종의 가로수를 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옥룡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감안하지 않아 애써 심은 나무를 자르고, 무궁화의 경우 진딧물 등 관리가 힘들어 앞으로 문제”라며 市의 주먹구구식 가로수 정책을 비판했다.

여기에 가로수를 식재한 곳도, 관리하는 곳도 제각각이어서 민원을 넣으려 하려 해도 수차례 통화해야만 겨우 담당부서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매번 ‘땜질식’ 처방만 내놓기 바쁘고, 민원이 제기돼야만 움직이는 등 행정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공주시는 고사한 우금치 고개 소나무는 백제문화제 이전에 조치할 예정이며, 교대 앞 플라타너스는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수종을 갱신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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