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이 지난 12월 14일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제4회 대한민국 차세대 CEO賞’을 받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해 중앙일보에 광고비 500만원을 지급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이른 바 조, 중, 동으로 불리는 메이저 신문가운데 유일하게 광고비를 지급한 것.

그리고 이준원 공주시장은 지난 해 12월 14일 중앙일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제4회 대한민국 차세대 CEO賞’을 수상했다.

이 시장이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지난 2006년 민선4기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당선, 전국에 큰 반향을 이끌었고, 재임동안 일하는 시장, 정책중심의 시정으로 공주발전의 큰 틀을 제시, 민선5기 시장 당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

중앙일보에 지급한 광고비가 이준원 시장의 수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차세대 리더가 이런 자치단체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이준원 시장은 44평의 시장 관사에 2억여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 이사를 한 사람이다. 43개월 동안 전기관련 요금만 무려 5,000만원이나 쏟아 부었다면 할 말 다 한 셈.

더 큰 문제는 그러고도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는 점이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회개, 불교식으로 말하면 참회가 없는 사람이다.

거기다가 ‘똥 낀 놈이 성 낸다’고 그 잘못을 지적하는 언론의 목을 조르기까지 하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2006년 12월 관용차를 ‘체어맨’으로 바꾸려고 시도했으며, 공주신문에서 이를 비판하자 1개월이 넘도록 보도자료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그리고는 이제 시장관사 혈세낭비를 지적하는 특급뉴스에 보도자료 제공중단을 선언, 시민들에게 시정홍보를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언론탄압을 시도하고 있다.

화재감지기가 시끄럽다고 해서 감지기를 부숴 버린다면 불난리를 겪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시끄럽고, 불쾌하겠지만, 언론의 비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리더가 대한민국의 차세대 CEO가 되어야 한다. 어느 공무원이 자신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시장을 향해 입바른 소리를 하겠는가?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호화청사를 건축, 공무원들의 봉급까지 못줄 형편으로 구청 살림을 꾸렸던 이장우 前대전동구청장 ‘대한민국의 차세대 CEO賞’을 수상했으나, 최근 동구청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지난 2월 16일 대전 둔산경찰서(서장 박세호) 지능팀은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집행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문서를 작성해 3년간 총 1억 9,750만원을 횡령한 대전광역시 동구청 전 현직 공무원 14명을 업무상횡령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 행사 혐의로 입건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구청장 및 부구청장 등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면서 행사지원 및 격려금 등을 현금으로 집행한 사실이 없음에도 각 22개 과장들에게 마치 집행한 것처럼 집행 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2007년 1월1일부터 2009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총613회에 걸쳐 총1억 9,75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

대한민국 차세대 CEO賞을 받은 이장우 전 동구청장 재임기간 중에 발생한 일이었다. 기자도 시장 및 부시장의 업무추진비, 일부 부서의 출장비 등의 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공주시도 더 큰 화근을 불러 오기 전에 특급뉴스에 대한 언론탄압을 풀기 바란다.

그리고 기자는 이준원 시장은 지금처럼 자신의 귀를 막고, 쫀쫀하게 비판 언론에 대항하는 ‘대항민국 차세대 CEO’가 아니라, 진정 바람직한 대범한 ‘대한민국의 차세대 CEO’가 되기를 희망한다. (관련기사 있음)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