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량 사적사용 및 운전기사까지 대동 구설수

이준원 공주시장의 골프 나들이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시장은 일요일인 지난달 27일, 개인적 용무인 골프 나들이를 위해 관용차량에 운전기사까지 대동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시장이 골프외유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12월 초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한참 시끄러울 때 한가롭게 심대평 의원 및 지역 유지 등과 골프를 즐겨 비난 여론이 들끓었었다.

또 지역 최대 이슈인 탄천 지정폐기물 매립장 조성 뇌물비리 사건의 직접 당사자이자 원인 제공자인 (주)지이테크 S모 대표와 제주도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6.2지방선거과정에서 타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엔 공무원(운전기사)까지 대동하고 경기도 여주군의 모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시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이 시장의 최고급 관용승용차(오피러스 2,656cc) 개인용무 무단사용은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청사 냉방온도 29도 이상 유지, 불필요한 전등 일제 소등, 승용차 요일제 등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운동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당시는 민선5기 출범을 사흘 앞둔 시점으로, 차분하게 시정방향과 비전을 세우고 시민 역량 결집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에 한가하게 골프를 즐겼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몇몇 지역신문은 지난주 초 “지역 현안을 꼭 골프로 풀어야 하느냐, 앞으로는 골프 잘 치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하는 것 아니냐”, “골프를 즐기는 이 시장이 매번 관용차량을 이용했는지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관용차량에 소속기관을 명시한 문구와 로고를 부착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곱지 않은 시민 반응을 전했다.

한편, 관용차량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관용차량 관리규칙’과 관련해 이 시장은 “업무의 연속선상에서 지역 현안을 어르신들과 골프를 통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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