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청 로비에 설치된 배 모양의 조형물. 공주시는 3억 1,000만원을 투입해 이 조형물을 철거하고, 갤러리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공주시가 멀쩡한 시청 청사 내 로비의 조형물은 3억 1,000만원씩이나 들여가면서 철거하고자 하면서 정작 전국 최고의 밤 주산지를 알리는 홍보탑 설치에는 예산타령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공주는 전국 밤 가운데 13%이상을 생산하는 밤의 주산지이며,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밤의 고장.

그런데도 불구하고 밤의 고장임을 알리는 홍보탑 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밤 생산단체에서는 밤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자 홍보탑 예산 5,000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 홍보탑을 세우고자 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주시는 청사 로비 배 모양의 조형물 철거 및 리모델링에 3억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려하자 농민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밤을 생산하는 한 농민은 “밤의 고장 공주를 알리는 홍보탑 설치를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요청했는데, 예산 등을 이유로 받지 못했다”며 “정작 전국 최고의 명품인 공주 밤을 알리는 조형물에는 그렇게 인색하면서 6배가 넘는 금액을 들여 멀쩡한 시청 조형물을 바꾸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지 모르겠다”며 개탄했다.

또한 “그 돈이 있으면 밤 홍보탑 등 지역을 살리기 위해 써야지, 일반인들은 관심도 없는 청사 로비 조형물 철거에 그 엄청난 혈세를 펑펑 낭비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공주시는 ‘시청사 로비 갤러리 문화 공간 조성계획’에 따라 리모델링 예산 3억 원, 철거에 1,000만원 등 모두 3억 1,000만원을 투입해 시청 로비에 설치돼 있는 배 모양 조형물을 철거하고, 갤러리로 꾸밀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주시는 4~5월 의원총회 및 언론홍보를 거쳐 6월 타시·군 청사·미술관 등 견학, 6~7월에 는 실시설계, 8~9월에 공사발주 및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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