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 의당면 수촌삼거리 화단설치공사 전후사진

 공주시가 맞지도 않은 억지 명분에 혈세를 쏟아부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2009년 9월 2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사업비 2,714만 9,800원을 투입, 공주시 의당면 수촌삼거리 화단설치공사를 실시했다.

이 공사의 목적은 교회 및 인근 주민이 안전지대에 차량 주차 및 차량통행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 안전지대에 화단을 설치함으로써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제거하겠다는 것.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이 지점은 화단설치 이전에 이렇다 할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화단을 설치한 이후 도로 폭이 좁아져 겨울철에 차가 밑으로 굴러 떨어지는 등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당 주민들은 “수년전 공주시가 많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촌삼거리에 화단을 조성한 탓에 도로 폭이 축소, 인도가 없어져 도보 및 자전거통행 주민들에게 큰 불편과 위험을 안겼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동절기엔 청룡리를 경유하여 월곡리 방향으로 우회전 하던 차량들이 화단설치로 인해 폭이 좁아진 탓에 빙판길에서 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며 “화단이 설치되기 전에는 통행에 위험성도 없었고, 교통사고가 나지도 않는 곳 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곳은 농민들이 가을이면 벼를 말리는 등 유용하게 써먹던 도로였으며, 관에서 한 일이라서 불편하지만 참고 살아 왔다”는 것.

이러한 주민들의 불만은 공주시가 이 지점에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면서 봇물처럼 터져 나왔으며, 공주시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주시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공사비 1억 1,095만 3,000원을 투입, 지난 5월 9일부터 수촌삼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수촌삼거리 회전교차로 공사를 하고 있다.

공주시는 이렇다 할 교통사고도 없던 지점에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겠다”며 2,800여 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단을 설치한지 2년 8개월여 만에 이를 부수고, 같은 지점에 다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1억 2,000여 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회전교차로를 설치, 총 1억 5,000여 만 원의 혈세를 쏟아 부었다는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공주시는 행정안전부가 2010년부터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추진과제로 불필요한 지체를 줄이고,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며, 교통사고의 예방과 연료소모 및 대기오염 배출량의 감소 등의 목적으로 회전교차로의 설치권장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공주시가 설치한 동학사 삼거리, 연문광장, 수촌삼거리 회전교차로는 이러한 행정안전부의 설치권장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세 지점 모두 교통량의 과다로 인해 신호를 기다리느라 불필요한 지체가 있었던 교차로가 아닌 지점이었으며, 교차로 설치 이후 오히려 교통사고가 증가,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명분으로 했으되,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공사를 시행했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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