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청 1층로비에 설치된 조형물

공주시가 청사 1층 로비 조형물 철거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어 철거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시는 “1990년 공주시와 공주군의 통합이전 공주시청 신축건물 준공과 더불어 설치된 높이 6m, 면적 23㎡에 이르는 석재로 만든 시청 1층 로비에 있는 조형물은 ‘금강 위 돛단배’ 형상으로 ‘미래의 도약, 새로운 역사창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비가 비좁아 배가 마치 내부에 갇혀 있는 듯해 답답함이 느껴지며, 벽체에는 구시대적인 스테인레스 제품의 안내판이 걸려 있어 딱딱하고, 정체된 분위기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형물의 철거 등으로 밝고, 쾌적한 문화공간의 확보가 시급하다”며, “일부 무령왕릉 출토 모조품 및 무령왕 동상은 현 위치에 재배치하면서 호텔이나 미술관 라운지 같은 수준의 문화공간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철거여부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철거 후 역사문화도시에 걸 맞는 시청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다소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공주는 해상왕국 백제의 수도가 있던 곳으로 고마나루, 장깃대 나루, 창벽나루, 왕촌나루, 마암나루, 먹으름 나루, 새나루, 배다리, 주미동(舟尾洞) 등 배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 이 조형물을 활용,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없애려 한다는 것은 공주시 공무원들의 역사의식의 부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역사문화도시에 걸 맞는 시청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역사가 담긴 조형물을 철거하고, 호텔이나, 미술관 라운지 스타일로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당, 장기, 반포의 세종시 편입과 첫 마을 입주로 인해 인구가 팍팍 줄고 있는데 민원실도 아닌 로비가 좁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주시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억대가 넘는 예산을 쓰고자 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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