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선 의원이 10일 열린 의원총회 석상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 청사 증축공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필요성의 공감을 주장하는 발언이 나와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조영구 회계과장은 10일 열린 의원총회 석상에서 “시는 시청사와 의회청사의 공간부족으로 시청사 주변, 별관에 사무실을 분산 배치함에 따라 시청을 찾는 시민의 불편함, 행정업무 수행의 효율성 저하, 청사시설물 유지관리 등 현안 문제점의 해소를 들어 청사증축 공사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조영구 회계과장이 이창선 의원이 발언을 하자 생각에 잠겨있다.

이에 대해 이창선 의원은 “공주시의 빚이 많기로 충남에서 몇 번째 안 가는데 왜 청사를 증축하려고 하느냐며 언론에서 보도하는 등 말들이 많지만,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시장이 청사증축에 동의하면 시장 낙선운동을, 시의원이 동의하면 시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까지 말하고 있는데 시정지 등을 통해 필요성을 충분히 홍보하면 화살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여름철 상급기관에서 지시한 에어컨 적정온도를 지키며 더운 조립식 건물에서 근무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민원인이 와서 별관에 나가 있는 담당과장이라도 찾게 될 경우에는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불편이 따르고, 도·농 복합도시, 고도보존 등의 업무가 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부서가 한곳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가 고단수“라며 “주민을 설득시키든가 해야 하는데 자기는 쑥 빠지고, 의원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꼴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공주시의 이러한 시청사증축의지에 대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민들은 공주시의 빚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채가 400억 원이 넘는데다가 세종시 등으로의 공무원 전출이 30여명이나 됐으며, 법원·검찰청, 공주의료원, 소방서 등이 속속 이전준비를 하고 있어 이 건물들만 활용해도 아파트 100여 채의 값에 해당하는 엄청난 돈인 100억여원의 혈세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기, 의당, 반포면의 세종시로의 편입에 따른 인구감소 및 세종시로의 이사에 따른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경제가 아우성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인의 불편을 핑계로 청사를 증축한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울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가뜩이나 29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금강에 수장시켜버린 금강하상보호공설치공사, 40억원의 돈을 들여 카페, 공예품 판매장만 운영하고 있는 공예품전시판매장, 23억원이나 투입된 문화재관리소 등 건물철거, 시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됐던 제민천 산책로를 뜯어내고 다시 공사를 하는 등 혈세낭비현장을 보면서 불만이 목까지 차올라 있는 상태여서 엄청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현재 공주시시청사 사무실은 총 26개 부서 중 본관에 18개, 별관에 8개 부서(봉황동 3, 교동 3, 중동 2)가 자리하고 있다.

공주시는 시청사 증축 사업비를 99억 8,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12월 시청사 증축 계획이 세워졌으나, 시 재정 여건 등으로 사업이 보류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