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은 2006년 공주시장 출마 당시 재산을 -690만 6,000원으로 신고했다. 2010년 출마 시에는 1억 9,477만 7,000원을 신고했다.

4년 사이에 2억 168만 3,000원이 늘었다. 재산이 한 해 5,000만 원 이상씩 늘은 것이다. 그야 말로 재산증식의 귀재다.

그런데 공주시의 재산은 어떤가. 빚만 잔뜩 늘었다. 그야말로 ‘빚쟁이’ 이다. 공주시가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발행한 지방채는 총 456억원.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지방채가 이준원 시장의 재임 중 발행됐다.

오영희 전 시장의 임기에 해당하는 2003년과 2005년에는 94억원의 지방채가 발행됐다. 이는 모두 의당농공단지 조성사업을 목적으로 발행됐다.

이준원 시장의 재임기간인 2008년과 2009년에는 362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2003년부터 발행된 지방채의 약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지방채는 정안면 청사신축, 대백제전 부지매입, 지방교부세 결함보전사업 등을 목적으로 발행됐다.

지금 공주시는 사방이 ‘공사 중’이다. 수백억씩 들여 공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예산도 엄청나다. 공주시에 있어 몇 십억은 돈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멀쩡한 건물도 가차 없이 부순다. 이를 보는 시민들의 자괴감도 커져가고 있다. ‘내 돈’의 개념이 없는 것이다.

5년도 안된 2억짜리 화장실이 철거될 것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렸다. “저거 아파트가 한 채 값인데…….”

내 재산은 불려 놓고, 시민은 엄청난 빚쟁이로 만들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공주 시민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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