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구 문화재관리소를 철거하고 있다.

공주시가 23억원이나 투입된 멀쩡한 건물을 철거, 시민들의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

공주시는 공주시 웅진동 57번지 송산리 고분군일원의 건물 6동을 철거했다. 철거되는 건물은 관리사무소 1개, 판매점 3개, 화장실 2개로 총 6동이다.

이번에 철거된 관리사무소는 지상 2층 지하 1층의 건물로 연면적 753.22㎡(228평)이며, 15억원의 예산이 투입, 지난 1995년 에 완공된 건물이다.

또한 판매점 3개와 화장실 1개는 각각 1억 5,000만원씩 예산이 투입된 건물로 1995년에 건립됐다.

그리고 화장실 1개는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건물로 지난 2007년 건립 불과 5년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철거됐다.

이번에 철거된 건물의 건축비용은 총 23억원. 이에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연 자기들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23억 원 씩이나 들여 지은 멀쩡한 건물을 흔적도 없이 철거할 수 있겠느냐는 것. 철거 당일인 26일 특급뉴스에는 이를 비난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공주시는 이곳에 1층, 5.5미터의 높이, 연면적 1,441㎡(436평)의 규모로 웅진백제역사관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49억 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판매점 및 관리사무소가 송산리 고분군의 자연경관을 고려하지 않고 무질서하게 건립돼 있으며, 관리사무소는 2층으로 건립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송산의 산줄기를 가로막아 자연스런 고분군의 자연경관을 인위적으로 훼손하고 있어 이들 건물을 철거, 고분군의 자연경관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관리사무소를 활용하여 4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웅진백제역사문화관을 조성하고자 했으나, 건물 내부의 노후로 인해 누수, 습기가 있어 전시유물훼손 및 멸실, 전시시설고장 등이 예상됨에 따라 건물을 철거하고, 웅진백제역사문화관을 건립해 상징성, 예술성 및 기능성을 갖춰 새로운 랜드 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관광과에서 추진하던 상징물 건립비 30억 8,000만원(국비 15억 4,000, 시비 15억 4,000)을 문체부와 협의, 전용승인을 받아 2011 정리추경 및 2012본예산에 확보하고, 추가소요사업비 14억 5,000만원은 국비로 확보를 위해 문체부와 협의 중이다.

▲ 철거되기 이전의 관광객 쉼터

 

▲ 철거되기 이전의 문화재 관리소

▲ 29일 철거 후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 웅진백제역사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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