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시장이 2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2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주시장 최초로 주민소환추진 대상이 돼 전국뉴스를 타게 된 김정섭 시장이 반박입장을 밝히며 불끄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0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8차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공주시장주민소환운동본부의 주민소환 움직임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공주시장주민소환운동본부(대표 이영석)가 제기한 5가지 소환사유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백제문화제 관해서는 격년 개최합의라는 일부분을 가지고 주민소환 주제를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제문화제와 관련 해마다 백제문화제를 더 성공시켰고, 내년도 2021 대백제전을 성사 시켰다.”며 “2021 대백제전은 150억 원(도비,시,군비포함)과 10년 만에 개최되는 대백제전으로, 제가 충청남도와 부여군을 설득해 만들어냈고, (재)백제문화제재단 상근 대표이사에 공주를 대표하는 축제와 관광 전문가를 임명한 것 또한 공주시장이 했다는 사실을 상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는 백제문화제를 혁신할 수 있다는 전제아래 한 것으로, 앞으로 논의해가면서 정해야 될 일”이라며 “부여군에서도 백제문화제가 없는 해가 있을 수 있어 실제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진석 의원도 격년개최보다는 봄과 가을에 나뉘어 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한바 있다”며 “저 또한 봄, 가을로 나눠서 하는 방안도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남도와 부여군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충남의 13개 시군을 함께 참여시켜 해나가는 방향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보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의견과 반대 의견이 있고, 그것을 서로 관철하려고 하는 물리적 움직임들이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우리끼리 싸우는 일보다는 정부를 향해서 어떻게 우리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리를 취할 것인가 하는 방안으로 생각해야 하고, 찬성과 반대만으로는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시장이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가지고 가는 방향에 대해서 시비를 붙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

공주의료원 건물과 부지 처리 문제에 관해서는 “구 공주의료원 부지는 공주목사가 집무하던 공주목관아로, 고도보존특별법상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로 지정돼 2018년 취임하자마자 100여명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끝에 현재 의료원 건축물은 철거하고, 문화재 조사 이후 활용하자는 방안으로 결정됐다”며 “절대 다수가 정하고, 법령이 정한 것과 시민들의 바람을 합리적으로 논의해서 가는 방향을 본인의 의사와 다르다고 해서 주민소환의 청구거리로 삼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웅진동 공예품전시판매관은 전임 시장이 예산을 마련하고, 실시 설계까지 마친 상태에서 취임 후 준비하여 개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예술인회관에 대해서는 “관계법령과 여러 가지를 검토, 건물진단도 마치고 의회에서 예산을 의결해 주어 제대로 조성해서 곧 선보이려 한다.”며 강행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에 대해서는 많다, 적다 어느 것이든 논의할 수 있고, 결국 하나하나가 다 시민 감시의 대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본질문제인 현 부동산 가격에 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리 모델링, 엄청난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특유의 화법으로 비켜나갔다.

김 시장은 ”저는 59% 지지로 당선됐지만, 그래도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계속 듣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말없는 다수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민선 7기 출범할 때부터 시민소통위원회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왔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경우에는 너무 많이, 길게 듣는다는 불만도 있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내 의견과 왜 다르게 결정하느냐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것이 잘 조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분히 들으면서도 결단할 부분은 결단하고,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항상 비판으로부터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지금까지의 방식을 굳건히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김 시장의 반박에 대해 시민들의 쓴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시장은 아직도 시민들이 원하는 것,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백제문화제격년제는 오시덕 시장에 대해 ‘제왕적 리더십’ 운운하며 ‘소통’을 강조, 자신이 만들어 놓은 100인 시민소통위원회가 시민의 여론을 들어 한 권고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죽은 역사를 위해 살아 있는 역사를 부순 구 공주의료원은 절대 다수 운운하며 시민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냐는 여론이다.

그리고 백제문화제 재단 대표이사로 김정섭 축제전문가인 유기준 이사를 임명한 것은 맞지만, 애초에는 재단의 대표이사로 오씨를 추천했으나, 불발됐기 때문에 재공고를 통해 임명하게 된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공주보와 관련 이춘희 세종시장은 같은 민주당이면서도 세종시민의 여론을 중시해 세종보 철거를 반대했는데, 자신이 찬반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대다수 시민여론을 무시할 수도, 민주당에 대한 눈치도 피할 수 없어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

또한 백제오감체험관은 체험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임해 공사를 하면서 절단 등의 합리적인 방법으로 공사를 하지 않고 굴삭기를 들이대 해체수준의 공사로 부실이 생긴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밝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술인회관에 대해서도 예술인들의 공간마련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고, 2억여원짜리 건물에 8억원을 투입해 혈세낭비에 대한 지적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나, 대안제시, 반성은 하지 않고 강행의지를 밝혀 자칫 ‘똥고집’으로 비칠 수도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더불어 주민소환 이유 중의 하나인 자신이 서울시에는 집을 두 채나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공주시에서는 전세를 살고 있어 공주시민들에게 엄청난 상실감을 주고 있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왜 하지 않는지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정섭 시장 주민소환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백제문화제 윤용혁 교수, 의료원공론화 임재일 교수, 예술인회관 김두영 회장의 입장발표가 21일 목요일 오전10시 시청브리핑룸에서 있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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