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그렇게 외치더니…시장 단독결정 "말도 안돼"

18일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재)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가 2022년부터 공주시와 부여군 간 백제문화제를 격년으로 개최한다는 제54차 이사회 결정에 공주시민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19일 브리핑을 통해 “2021년 대 백제전을 치른 뒤, 2022년 백제문화제부터는 격년제로 치르기로 이사회에서 합의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민들이 “말도 안 된다”며 발끈하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는 18일 부여군 소재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회의실에서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까지는 백제문화제 현행 통합개최 유지 ▲2021년 제67회 백제문화제는 합동 대백제전으로 개최 ▲2022년 제68회 백제문화제부터 격년제로 개최한다는 등의 내용을 의결했다.

백제문화제를 격년제로 치러져야 한다고 거론된 것은 지난해 제65회 백제문화제가 치르고 난 뒤 부여지역 모 도의원이 도의회 회기 중에 5분 발언하면서 발단이 됐다.

백제문화제 종합평가에서 공주에는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부여에는 공주시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자 “예산·인력 비효율, 콘텐츠 부재 및 내용중복” 등을 거론하며 “예산 낭비”라는 것.

지난 브리핑에서 “부여의 백제문화제 격년제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시장은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 공주시민들은 매년 개최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부여군이 격년제를 주장한다면)계절에 따른 축제 즉 부여군은 봄에 공주시는 가을에 하면 될 것 같다, 부여군과 심도 있게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답했었다.

그런데 18일 이사회에서 공주시민들에게는 묻지도 않고, 공주시민의 여망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김정섭 시장이 전격적으로 격년제로 치른다는 합의는 있을 수 없다는 여론으로 공주시민들이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구)공주의료원 등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는 그렇게 소통을 강조하더니 지역경제에 밀접한 관련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정치적인 색깔 때문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공주시민들은 “김 시장이 공주시의 대표적인 축제를 시민들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부여에 양보한 것”이라며 김정섭 시장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 즉각 격년제 결정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열리는 제66회 백제문화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란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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