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도의원, 시장, 나와 동반사퇴" 주장

이창선 부의장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는 시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도지사, 도의원, 김정섭 시장, 자신이 함께 동반 사퇴할 것을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창선 부의장은 4일 오전 10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백제문화제는 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축제”라며 “오시덕 전 시장과 이용우 전 부여군수도 시민을 뒤로하고 함부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정섭 공주시장 눈을 달고 다닌다면 공주시내 현수막에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결정에 대해) 무엇이라고 적혀있는지 보라”며 “그것이 공주시민의 목소리” 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도정신문과 부여신문에는 공주시민과 공주시장이 백제문화제 격년제를 해줘 대단히 고맙고 감사하다는 기사가 났고, 부여의 도의원도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공주 도의원, 신관의 시의원은 말 한마디 못하고 입을 닫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주시민도 충남의 도민인데, 과연 도지사는 충남의 도지사이고, 도의원은 공주의 도의원이며, 공주시장은 공주시민의 시장이냐?”고 따졌다.

이와 함께 “물 관리 등 다른 것은 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에게 여론조사하면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결정은 다섯 명이 모인 회의에서 (혼자)결정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백제문화제에는 많게는 17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데이터도 있고, 1400억 원의 지역경제효과를 유발했다는 데이터도 있을 정도인데, 김정섭 공주시장은 시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격년제를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시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시에 대한 견제를 해야 하는데, 같은 당이라고 해서 시장이 하는 것은 모두 동조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은 분명히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주시민들은 지역경제가 어렵고, 위축됐다고 하고 있고, 시민을 두 번 죽이는 일 이라고 한다.”며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 김정섭 시장에게 동반사퇴하자고 한 적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충남도지사, 김정섭 시장, 도의원은 저와 내일이라도 동반 사퇴서를 꼭 쓰길 기대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김정섭 시장은 시민들이 김정섭 시장이 하는 일 하루가, 일 년이 지긋지긋하다고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주었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한편 전 안희정 충남지사 때 충청남도는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를 염두에 두고 백제문화제 관련 도비를 줄이고, 백제문화제에 임박해서야 관련 예산을 주는 등 공주시에 압박을 가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공주시의회 박기영의원, 윤석우 전 충청남도 의장, 조길행 전 충남도의원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전 오시덕 공주시장도 2016년 1월 특급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김정섭 공주시장도 지난해 11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제문화제는 격년제로 해결될 방안이 아닌데, (부여에서) 격년제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대해 분명히 반대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공주시 신바람 시민소통위원회(시민대표 이일주)도 부여군과 마찰을 빚고 있는 백제문화재 격년제추진과 관련 “공주시는 백제문화제를 격년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매년 개최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경우 경제적 효과 및 문화제의 연속성 유지 등의 장점이 많다는 위원회 의견을 숙고해 충청남도, 부여군,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 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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