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가 백제문화제 격년제개최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백제문화제 격년제개최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8일 열린 (재)백제문화제제단 대표이사 임명식장에서 백제문화제의 격년제 개최를 공주시 김정섭 시장과 부여군이 합의한 것은 백제문화제의 본질적인 문제였으나, 지역적 이해관계와 당파적인 관계로 흐르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이사회에서 백제문화제 문제를 논의하고 고민했던 것은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지키고 백제문화제를 더욱 더 발전시켜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에 내 놓을만한 글로벌 축제로 성장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본질의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격년제 개최가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 지역적 이해관계, 당적인 관계로 흐르고 있는데 공주시민과 부여군민, 언론인, 전문가들이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큰 틀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65년 백제문화제를 확장 발전시켜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제문화제는 그동안 예산 비효율, 프로그램 중복 등으로 수년간 진행에 따른 콘텐츠 부족으로 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없었고, 이는 저뿐만 아니라 오시덕 전 시장과 이용우 전 부여군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도 고민을 했었지만, 한계에 부딪쳐 없던 것으로 번복됐다” 며 “(격년제 개최합의)는 전임 지도자들의 고민을 과제로 떠안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격년제 개최를 밝히니 단순한 지역의 이해관계로 전략돼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적어도 이런 이해관계를 넘어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도출 하는 것이 진정 백제문화제의 성장과 발전 미래 지향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방문객 수 집계 차원에서 접근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제문화제를 후손들이 계속하여 발전시키고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번쯤 진정성을 갖고, 성찰하고, 고민하여야 백제문화제가 질과 양적으로 영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그런 관점에서 김정섭 시장도 격년제 개최를 진정성 있게 받아 들여 합의했던 것”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그냥 하자는 것도 아니고, 단서조항을 붙여 연구하고 용역결과의 내용을 갖고 하자는 것인데, ‘격년제 하자고 했다’는 하나만 가지고 정치적, 당파성으로 김정섭 시장을 곤경에 빠뜨렸다.” 며 “저는 김정섭 시장을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뜨리려고 격년제 개최를 준비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자고 한 것이 용두사미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 군수는 그러면서 “백제문화제를 용의 머리처럼 만들자고 고민했던 건데, 이걸 바라보는 언론인, 지역정치인, 소수사람들이 뱀 꼬리로 만들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차라리 여러 데이터와 백제역사를 토대로 격년제에 대한 한계점을 말했다면 하는데, 비난에 가까운 정치적 공격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차라리 격년제 개최에 따른 문제점을 갖고 비판했으면 더 좋았을 것” 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 관광객 방문수를 갖고 반대한다면, 백제문화제는 더 발전할 수 없고 지평을 넓힐 수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이 백제문화제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고 도약할 수 있는 지향점을 충분히 연구하고, 논의과정을 거쳐 백제문화제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백제문화제가 항구적 연속적인 발전이 담보되도록 100년을 내다보는 로드맵이 연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정현 군수의 이러한 주장은 공주시민이 왜 백제문화제 격년제합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다.

김정섭 시장은 오시덕 전 공주시장의 리더십을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비난, ‘소통’과 시민의 의견을 강조해 왔다. 김 시장은 이러한 소신에 따라 죽은 역사의 재현을 위해 살아있는 역사를 부수는 구 공주의료원건물도 시민참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허물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100명씩이나 되는 신바람 시민소통위원회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관련 의견수렴결과 매년개최의견이 많았다”며 주문한 “백제문화제 매년 개최”권고는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격년제 개최에 합의해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리고 김정섭 시장은 대다수의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공도교를 제외한 공주보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찬성인지, 반대인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처신하고 있어 이것이야말로 박정현 군수의 주장대로 당적인 관계로 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요구한 격년제 합의를 받아들여 곤경에 빠진 김정섭 시장을 돕겠다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공주시민들이 반대하는 백제문화제격년제를 일방적으로 합의한 사실에 대한 반발을 알지도 못하면서 정치적인 문제로 호도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인 주장이라는 지적이다.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정모씨(61)는 “박정현 군수가 공주시민들이 백제문화제 격년제 합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박정현 군수가 진정으로 김정섭 시장을 배려한다면, 부여군이 원하는 백제문화제 격년제합의를 전격취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있음)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