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표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공주시는 22일 제202회 공주시의회 임시회를 열고 시정질문을 펼쳤다.

이상표 의원은 이날 (구)공주의료원 건물 및 부지활용방안에 따른 시정 질문을 통해 “관아터 복원 보다 감영터 복원이 우선돼야 한다”며 “공주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도, 현재를 비교해 볼 때 공주목관아터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구)의료원활용방안과 관련 ‘공주목 관아터 복원’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어 역사적 자료를 참고해 조선조 공주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도를 비교 분석하게 됐다.”며 여지도서 공주목 지도(영조36년 1760년경)와 충청도읍지 중 공주목읍지 공주지도(정조시대추정), 공산지 공주지도(철종10년경 1859년), 충청도지도중 공주목지도(고종9년 1872년)를 제시했다.

그리고 “당시 지도들은 오늘날과 같은 엄격한 축척이 적용되지 않아 원근법이 무시됐고, 동양화의 화법처럼 표시돼 각종 건물 유적의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1914년 공주군면 폐합도면, 1921년 공주시가도, 1928년 공주지도 그리고 현재 중동사진을 제시하며 “공주의 고지도를 보여준 것은 충청감영의 자리는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해준 공주대 교수는 ‘충청감영과 공주의 역사’특강에서 ‘공주를 공주로만 보지 말고 충청감영권으로 보길 바란다’고 한바 있고, 김정섭 시장도 2016년 언론사 기고문에서 ‘공주감영일기’와 ‘선화당이건기’를 고증한바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바로 잡고, 공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아터 복원 보다는 감영터 복원이 선행 되어야 할 것”이라며 “감영터 복원을 우선적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저는 역사학자, 향토사학자는 아니지만, 옛 지도를 분석한 결과 감영터, 대통교까지는 정확하지만, 목관아터는 상당히 회의적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옛날 관청은 배산임수의 형식으로 건물을 지었던 만큼 제민천의 범람으로 지금의 자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며, 또한 감영이 봉황산을 주산으로 배산임수의 관청이었다면, 관아는 앵산공원을 주산으로 한 군청의 자리를 관아터로 보았을 것으로, 지금의 구 의료원보다 훨씬 앵산공원 아래에 위치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공주감영의 이건기를 보더라도 1653년 공산성의 교통이 불편해 제민천변으로 다시 이전하고, 1707년 제민천의 침수가 잦아 봉황산 아래(현 사대부고_에 감영을 새로 짓고 이전했다고 적시된바 (구) 의료원 자리가 제민천과 인접한 지역인 만큼 더욱 더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역사학자와 향토학자, 지리학자 등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빠른 시간 안에 구 의료원 자리가 관아터인지의 진위여부를 빨리 매듭 되길 바란다”며 “관아터가 아니라면 특별보존지구의 해제와 변경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

아울러 “감영과 관아는 물론 군기고 객사, 우영, 향옥 등과 공산성내 동,서,남문과 공북루 등 시내 전역의 역사문화 복원을 위한 문화재 발굴이 이루어져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섭 시장은 이에 “(구)의료원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이 의원의 말이 규명되겠지만, 일제 강점기 때 자혜의원과 공주의료원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유적지가 많이 훼손되었을 것으로 본다”며 “역사를 증명하려면 의료원 건물이 서 있는 곳을 발굴 조사해야 하며, 발굴조사해도 엇갈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산성도 왕성이 있다는 게 증명이 안됐고, 백제왕이 통치한 것으로 규명하는 것처럼 공주목사라는 생각을 1천여 년 간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2012년도에 공주사대부고가 있는 곳이 충청감영, 공주의료원이 목관아터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또한 “백제왕도로 공산성이 백제왕성이라는 믿음으로 역사를 연구하고 파헤쳐 정지산 유적과 같은 유적이 발굴돼 증명된 것처럼 목관아 터도 그런 자리일 것이라는 믿음 속에 주변 증거들과 함께 고도보존지구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따라서 공주의 중요한 지역인 이 지역에 대한 기본 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문화재 조사가 시급하다는 중간적인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대통사지 또한 당간지주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작년에 발굴된 유물지를 토대로 생각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는 시민생활과 관련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미래의 공주시를 생각하고, 의논이 정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기영 의원은 이에 “지난 7월 인근 홍산현(부여군 홍산면 동헌로 38(남촌리 187)을 다녀왔는데 면적이 42필지 21,907㎡이었으며, 나주목은 관아터 3,400㎡, 나주목 마을주변 성곽 둘레가 3.7km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이것으로 유추해 보면 그 일대가 전부 목관아터 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감영터가 복원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 사대부고가 있어 학교 이전 등에 따른 문제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며 “나주목 복원이 늦어진 이유도 나주군청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었고, 홍주목도 홍성군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 목은 시내에 있어 관광코스가 되고, 여러 가지 야간 프로그램으로 활성화 하고 있고. 전주 한옥마을도 경기전이 있어 옛 문화를 보고 배우는 계기가 돼 관광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만큼 공주 목을 복원해야 한다.”며 “경주시는 경주시만이 적용하는 특별법을 적용해 발굴조사 시 문화재가 나오면 소유권을 토지주에 주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으려고 하는데 공주시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섭 시장이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기영 의원이 나주목터 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충청도읍지 중 공주목읍지의 공주지도로 정조시대로 추정지도
충청도지도중 공주목지도 고종9년 1872년지도
1928년 공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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