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구) 공주의료원 철거공사를 위한 예산 20억원과 구)공주의료원 주변 구도심활성화기원 화합행사 2,000만원을 제1회 추경안에 올려 시의회의 승인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주시는 구) 공주의료원 활용을 위한 시민참여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공주시의회의 예산안 승인을 마치는 대로 ▲3월 중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의뢰, 철거공사 계약 및 착수 ▲5월 철거공사 완료 ▲6월 문화재 발굴조사 착수 ▲8월 발굴조사 완료 순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20억원(전액 시비). 사업대상은 구)공주의료원 건물 4동 철거(연면적 7,896.43㎡(2,388.67평) 및 발굴조사다. 시는 이를 위해 제1회 추경에 20억원을 계상했다.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는 4일 예결특위를 열어 1회 추경안을 심사, 6일 본회의에서 확정하게 된다.

시는 25일부터 29일까지 구) 공주의료원 건물 철거 전 이별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1910년 공주자혜의원을 시작으로 100년 넘게 공주시민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공주의료원 옛 건물의 철거를 앞두고 이별행사를 개최해 시민들과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활용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행사내용은 ▲구) 공주의료원 건물 사진전 ▲공주 근현대 건물 주제 토크쇼 ▲구)공주의료원 건물 투어 등이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돈은 2,000만원(전액 시비).

시의회가 6일 구)공주의료원 철거 및 구)공주의료원 주변 구도심활성화 기원 화합행사예산을 승인해 줄 경우 공주시는 20억원을 구)공주의료원을 철거하는데 쏟아 붓게 된다. 그리고 구)공주의료원을 철거하면서 구)공주의료원주변 구도심활성화를 기원하는 화합행사를 치르게 된다.

이에 대해 구도심 주민들은 “100년 넘게 공주시민화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구)공주의료원의 의미를 잘 살려 건물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지, 시비를 20억씩이나 들여 때려 부수면서 무슨 구)공주의료원주변 구도심활성화를 기원하는 화합행사를 한다고 난리냐?”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또한 “구)공주의료원 철거 이후 주민들의 원성이 있을까 두려우니까 ‘시민참여위원회’를 만들어 그들의 권고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해 구)공주의료원 주변 주민들의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이 김정섭 시장의 꼼수 아니냐?”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시민참여위원회’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구)공주의료원을 시민들이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활용했더라면 주변 구도심은 저절로 활성화 됐을 것”이라며 “실제로 공주의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말만 그럴싸한 사람들의 주장에 휩쓸리는 시장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의원들의 존재 이유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에 있는 만큼 시의원들은 집행부의 결정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구)공주의료원 주변 주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만약 그렇지 못하면, 김정섭 시장은 예술인회관의 경우처럼 공주시의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결정으로 승인된 것”이라며 “최종 책임을 의회로 돌릴 것”이라고 충고했다. (관련기사 있음)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