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정종순 의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섭 공주시장이 아무런 소통 없이 부여와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합의한 사실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날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시의회 정종순 의원은 4일 오전 10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고, 그로 인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서민들의 가슴을 죄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럴 때 국가의 정책이 지역의 세밀한 곳까지 닿지 못한다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재빨리 그에 대한 실태 조사 후 강력한 요구 사항을 국가에 전달하고, 필요하면 항의하고, 때로는 떼라도 써서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 받아야 하는 것이 책임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러나 김정섭 공주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선제적으로 한 일이 백제문화제를 부여와 격년제로 치르겠다는 합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김정섭 시장의 큰 행정 철학이 소통으로 알고 있던 우리 모두가 깜짝 놀란 일로, 거의 매달 있다시피 한 대규모 토론회, 100명의 위원회, 1년에 두 번씩 하는 읍면동 순방, 의원간담회에서도 한 번도 언급이 없던 사실을 신문기사를 통해서 알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 후 공적인 절차대로 의회에서 대화하고자 했던 시의원들은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정치적인 모략을 일삼는 사람이 됐고, 격년제에 대해 의견을 내는 시민들은 백제문화제에 빨대를 꽂는 얄팍한 기생충으로 모함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바로 어제 일부단체장과의 코로나 19 대책 간담회에서조차 공주와 부여를 역사적 관점으로 ‘아버지와 아들’로 묘사하며 격년제 합의이유를 호소했다.”며 “현재 시장의 가족은 공주 시민이냐?”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이 체통 있게 뒷짐 지고 나라 걱정을 하며 시원하게 세종시에 모든 걸 내어주던 그 때와 조금도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며 공주시가 재산, 땅, 인구를 세종시에 헌납했던 아픈 기억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공주시의원인 저는 좀 더 이기적으로 살겠다”며 “공주시민들을 위해서라면 대화하고, 설득하고, 싸우고, 안되면 떼라도 쓸 것이며, 그게 공주시민을 대표하는 공주시 시의원인 저의 역할”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전 안희정 충남지사 때 충청남도는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를 염두에 두고 백제문화제 관련 도비를 줄이고, 백제문화제에 임박해서야 관련 예산을 주는 등 공주시에 압박을 가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공주시의회 박병수·박기영의원, 윤석우 전 충청남도 의장, 조길행 전 충남도의원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전 오시덕 공주시장도 2016년 1월 특급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김정섭 공주시장도 지난해 11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제문화제는 격년제로 해결될 방안이 아닌데, (부여에서) 격년제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대해 분명히 반대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공주시 신바람 시민소통위원회(시민대표 이일주)도 부여군과 마찰을 빚고 있는 백제문화재 격년제추진과 관련 “공주시는 백제문화제를 격년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매년 개최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경우 경제적 효과 및 문화제의 연속성 유지 등의 장점이 많다는 위원회 의견을 숙고해 충청남도, 부여군,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 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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