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又?"~섬세하면서 아주 빨갛다. 한국여자들의 산뜻한 입술화장을 본 중국인들의 표현이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에게 느낀 가장 강한 인상으로 의외로 한국여성들의 입술을 꼽는 이가 많다.밝고 선명한 붉은색으로 브라운관에 등장한 한국탤런트의 입술, 젊은 중국 여성들에게 개혁 개방이란 다름 아닌 칙칙한 색상으로부터의 탈출이기도한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의상이나 화장 등을 보면서 한국인들은 유달리 '촌스럽다'는 감정을 많이 갖게 된다.문화인류학적인 면에서 보면 각 문화권의 색채 표현은 거의 모두 신비주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그
중국은 법치가 불가능한 나라, 아니, 법치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나라다. 많은 중국 정치학자들이 인정하듯 중국은 진시황과 한나라 이후로 인치로 통치되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한나라 때의 쓰마치엔이 ‘사기"’를 쓰면서 ‘열전’이란 것을 첨 만들어 냈는데, 열전이란 다름 아닌 정치 인물의 역사이다, 그러니까 쓰마치엔은 “정치 인물을 들어 나라의 역사를 기술 하겠다”는 입장을 맨 처음 시도한 인물이다.그리고 이 방법은 연이어 중국의 역사, 나아가서는 동양의 역사를 기술하는 대표적인 기법이 됐다. 사람의 역사가 나라의 역사가 된다? 이를 뒤집
“36계를 놓는다”는 말은 ‘내 뺀다’는 뜻이다. 36계 원전의 내용 중 그 36가지 속임수의 맨 마지막 구절이 바로 '走?上-도망‘ 즉 줄행랑이다. 36계란 중국인이 경험 속에서 모은 그럴듯한 속임수들의 집합체다. 계는 대부분 4자, 3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아는 미인계는 36계중 31번째에 해당되는 급수가 별로 높지 않은 속임수다.왜 하필이면 36개를 대표로 모았는가 하는 이야기부터 짚어 보자. 긴 역사, 넓은 땅 덩어리, 많은 인물들이 경험한 사건은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런데 왜 36개만이 대표가 됐을까? 그것은
만일 외국인이 우리의 ‘386세대’라는 말을 이해한다면, 그는 한국의 현대사회를 어지간히 꿰뚫는 사람이다. 그렇듯이 만일 중국어의 ‘라오싼지에(老三?)’를 이해하고 화두를 꺼내면 그는 "중국 현대사회를 어지간히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중국인들이 인정할 것이다.'老(노)'란 명칭 앞에 붙이는 구어체 표현이며, ‘三’은 혁명이 가장 격했던 초기3년 1966,1967,1968년을 뜻한다. '?'는 ‘학년’을 나타내는 특수한 명칭이다. 따라서 전체의 뜻은 '혁명초기 3년여 동안 유달리 흥분했던 중
중국인은 사기꾼이 아니다.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갖는 인상중에 가장 대표적인것은 대개 이렇다.'중국인은 음흉하다' '중국인은 사기성이 농후하다''淮南子'화이난즈' 중국 전통학문 체계에서도 별볼일 없는 잡서다.孔子,孟子아니면 입 뻥긋도 못하는 우리나라 에서도 변변하게 연구되지 못한 잡서다.그러나 평론가에 의하면 상투적인 중국문헌에서 벗어난 새로운 중국 상인들의 심리구조를 파헤친 것으로 평가를 달리하는 잡서다.이책은 주로 여행,전쟁,인간의 행위와 심리 등에 대한 다양하고 진
'꽌시'중국바람이 거세지면서 우리 사회에서 제법 익숙하게 듣는 표현이다.흔히 한국인들은 꽌시를 잘 해야 한다는 교훈을 최고로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꽌시도 등급이 있고 차원이 있다.가장 고차원 자리에 面子가 있다.우리말에도 이런 표현이 있다."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세요"중국어의 미엔즈를 굳이 번역 하자면 체면에 해당한다 할수 있지만 사실 중국인을 이해하고 그들과 거래를 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 미엔즈의 세계를 잘 깨달아야 한다.중국인들의 미엔즈 활용은 거의 예술의 경지에서 논할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고 차원이 다르
중국은 역사 이래로 아직껏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다.관방매스컴.중국의 언론통제 그것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책 한권이 바로 전자에 언급한 '삼국지'다.옛날 중국에는 당연한 얘기지만 신문과 TV가 없었다.그래서 나라님 이미지 메이킹은 이야기꾼들이 담당했다.경극의 극패들이 그랬고,거리거리 나앉은 설화꾼들이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한국의 택시기사들이 한국신문들의 정치면을 기초로 정치판을 꿰고 있듯이 중국 골목의 이야기꾼들 역시 중국의 천하대사를 다 읽고 앉아 있다.이 이야기꾼들을 위해 만들어낸 관방잡지가 바로'삼국
많은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첫번째 인상은 "왜 이렇게 시뻘게?"이다.일단 국기부터 뻘겋다.잔치라도 있어 천안문 광장에 국기라도 걸어 놓으면 ,불바다가 따로 없다.매년 신년의 전국신문 1면은 온통 붉은활자로 뒤덮인다.자금성에 있는 황제의 거처도 온통 붉은색이다.건축물도,플래카드도 붉다.대문에 써 붙인 화선지도 붉고,결혼식도 붉고,생일잔치도 붉다.의자도 붉고,책도 붉고,연하장,편지지,화장실 화장지도 불그스름하다.중국의 붉은색을 보면 선홍의 붉은색이 아니다.채도가 높은 환한 붉음이 아니다.거기에는 약간의 검은색이나 노란색이 가미되어 있다
"비파를 뜯는 이유는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다" 중국인들 화술의 이중성,즉 겉말과 속말의 다름을 표현하는 그들의 속담이다.비파는 우수어린 눈동자를 최소한의 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추파의 소도구다.비파는 기타 비슷하게 악기로 배가 부르고 목은 마르다. 그런데 다른 현악기와 다른점이 있다.목 부분 선을 조율하는 막대가 유달리 길고 굵다.그것이 바로 미인의 얼굴을 순간 순간 가리도록 의도된 일종의 칸막이다.중국인은 직언을 좋아하지 않는다.언제나 돌려 말한다.그리고 그말에는 언제나'말속의말'이 있다.그들이 비파를 연주할때는 얼
중국에는 커다란 강이 둘 있다.?河와 ?江이다. 河는 뭐고 江은 뭘까? 같은물인데 왜 이름을 달리 했을까? 이것은 남북 사투리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한다.우리 김치가 전라도지역에서 짐치로 부르는 현상과 동일하다.河는 원래 고대에는 고유어 였다 한다.河는 한마디로 황허를 뜻했다고 한다.그후 다른 강물줄기가 많아지면서 구별하기 위해 강물의 색깔을 배합시켜 황허로 불럿다 한다.중국인들과 한두마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대략 출산지를 짐작할수 있다.그러면 대개 성격이 짐작되고 풀어갈 화제도 대충 정리가 된다.중국에는 커다란 방언갈래만 일
심장도, 위장도 없이 내장이라곤 '간'밖에 없는 강철판의 사나이 떵샤오핑이 등장했다. 떵이 일찌감치 프랑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떵샤오핑은 일찌감치 외국물을 먹고 중국은 지구촌에서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고 있었다.평생 이도 한번 안 닦으면서 죽의 장막 속에서 살기를 원했던 마오와 궁합이 맞지 않을 것은 뻔한 이치. 해서 한때 마오의 후계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에 우파로 몰려 숙청을 당하고 만다.그러나 강철판의 사나이 떵샤오핑은 마침내 중국을 휘어잡는다. 그는 ‘흑묘백묘
커짜런들이 그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해외에 화교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커쨔런들의 특징을 알아냈다. 커짜런들은 같은 중국인들이지만 유난히 끼리끼리 잘 뭉치고, 자식들 교육을 독특하게 시켜 중국 역사속의 위대한 지도자들로 키워냈다.커짜런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은 현재 광똥의 梅州로, 전체 인구의 50퍼센트 이상이 가족을 해외 화교로 두고 있다고 한다. 커쨔런의 남자들은 전통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고, 목수, 대장장이, 상인, 군인, 정치인 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이들
중국혁명의 아버지 쑨원, 작은 거인 덩샤오핑, 싱가포르 리꽝야오, 타이완 총통 리떵훼이.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客家人(타향에 사는 사람들)’이다.중국 최초로 근대적인 혁명을 주도 했고, 유명한 정치 문구 "화교는 혁명의 어머니"를 만들어 낸 쑨원을 기른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중국인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어린소년 떵샤오핑을 프랑스로 보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수 있었던 동네 분위기는 어떤 것일까? ‘오뚝이 인생’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섰던 그는 어떤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을까? 전 세계 화교
'광똥(??)' 사람들은 상상력도 풍부하고 부지런 한데, 외부의 냉대가 그들을 부추겼다. 북방과 중원은 이들을 늘 찬밥 취급했다. 찬밥은 언제나 말썽을 부리고 싶어 한다. 버려진 채로 가만있지 못한다. 광똥을 위시한 남방 사람들은 북방의 홀대가 항상 불만이었다.역사를 보면 그들은 언제나 기회가 있으면 뭔가를 보여주곤 했다. 1850년대 광시(廣西)와 광똥을 중심으로 한 농민들은 찬밥이 완전히 식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북방에서 도와주는 일없이 세금만 뜯어가는 청나라 정부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다. 베이징과 난징이 공략
"하늘도 땅도 무섭지 않다. 광똥 사람 푸통화가 제일 무섭다" 중국 사람들이 광똥 사람들의 방언 캔토니스(광동어 혹은 광둥화)를 비꼬는 표현이다.어느 지역이나 지역 방언 냄새는 나지만 광똥 사람 푸통화는 정말 특이하다. 일단 끝부분이 휘어지는 억양이 특이하다. 말끝마다 '아아'로 휘어지며 올라간다. '으'발음을 못해 '이'로 발음한다.중국의 양대 방언은 북방의 표준어, 즉 만다린과(mandarin),남방의 광동어, 즉 캔토니스(cantonese)다. 두 언어는 완전히 외국어다. 두 지역이
상하이 미래는 중국의 축소판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와 문화생활을 평균 5년 이상 리드해가는 도시다."상하이의 1년은 중국의 5년" 중국인들이 상하이의 발전을 자랑 반 우려 반 빗대어 던지는 이 표현은 무엇때문에 가능한 것일까?상하이런 찡더 야오밍(상해인더정적요명) 중국어에서 흔히 ‘약삭빠르다’는 뜻으로 "찡"을 쓰는데 '야오밍'이라는 말까지 더해도 표현을 다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상하이 사람들이다. 눈치와 닳고 닳음은 어디서 만들어질까?그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역사와 훈련 속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적 아이템이다.
중국의 혼란은 언제나 북방에서 출발했다. 남방의 따스함과 풍요로움은 커다란 유혹 이었다.전쟁은 언제나 북방 종족이 남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중국 역사의 수많은 남조와 북조가 그랬다.남방은 겨울이면 씨앗을 정리하지만, 북방은 언제나 칼을 갈았다. 훈제한 돼지비계를 차고 말에 오른 종족은 언제나 북방 종족들이었다.미래의 중국과 그들의 정치 안정을 예측할 때 21세기 가장 민감하게 관측되는 집단은 산동빵(산동방)이다. 총참모장, 각 베이징 군구 사령관 등 군대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파워맨들이 모두 산동 출신인데서 붙여진 이름이다.중
자금성 좌측거리에는 아직도 거리의 이발사들이 있다. 낡은 성벽 아래에서 흰 가운을 걸치고 열심히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댄다.길바닥에는 깎은 머리털이 너절하다. 개중에는 멋쟁이 여성들도 있다. 깎사나, 손님이나 부끄러움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자칭 베이징 최고의 이발사들이다.얼굴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중국의 동북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남성다운 기질이 베이징에서는 ‘자만감’으로 변모해 있다.황하 이북의 중국 동북지역은 겨울이 길고ㅡ 땅이 척박하다. 한랭한 기후와 적은 강우량은 농업생산에 걸림돌이다.
중국속담에 "때는 고금이 있고, 땅은 남북이 있다"는 표현이 있다. 중국은 남북의 환경과 사람이 전혀 다르다. 13억을 한 덩어리로 알고 두루뭉술하게 대하니까 많은 일이 별 이유도 없이 엉키는 것이다."루쌍수웨이수(입향수속)" 중국인들이 억지 쓰는 한국인을 볼 때마다 건네는 한마디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뜻이다. 물론 억지야 중국인이 스승이다. 하지만 억지도 동네마다 법칙이 있다.터프 가이 베이징을 비롯해 하얼빈, 산동 등 동북 지역 사람들을 볼 때면 매번 느끼는 감정이 있다. 멋없는 터프가이. 온 몸에는 잘난 교만이 여기
삼국지는 가짜다. 소설"삼국지"를 명나라 루오꽌쫑(나관중)이 지었다는 설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회의를 표시한다.그의 고향에 대한 설만 해도 무려 네 가지나 된다. 산시, 산동,, 쩌쨩, 짱시. 중국의 유명 인물 중에 이렇게 족보가 현란하고 복잡하며 막판에 “잘 모르겠다”로 나오면 십중팔구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인데 한국의 우리는 삼국지=나관중이다."싼궈이 엔이(삼국연의)"중국인들은 삼국지를 이렇게 표현한다. 삼국지는 원래 서기184년에서 280년까지 약 100년간 전쟁실록이다.전쟁이란 원래 사연 많고 인물에 대한 해석이 이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