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찬의 잼 있는 중국이야기-4
김종찬의 잼 있는 중국이야기-4
  • 김종찬
  • 승인 2018.08.10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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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걸과 공자의 고향 산동·산동인~1

중국의 혼란은 언제나 북방에서 출발했다. 남방의 따스함과 풍요로움은 커다란 유혹 이었다.전쟁은 언제나 북방 종족이 남으로 내려오면서 시작됐다. 중국 역사의 수많은 남조와 북조가 그랬다

.남방은 겨울이면 씨앗을 정리하지만, 북방은 언제나 칼을 갈았다. 훈제한 돼지비계를 차고 말에 오른 종족은 언제나 북방 종족들이었다.

미래의 중국과 그들의 정치 안정을 예측할 때 21세기 가장 민감하게 관측되는 집단은 산동빵(산동방)이다. 총참모장, 각 베이징 군구 사령관 등 군대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파워맨들이 모두 산동 출신인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좀 잘 나간다 싶으면 뒤집어지곤 했다. 도화선은 언제나 빈부 격차였고, 성질 못이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북방 종족들 이었다. 지금도 중국 역사상 연해지역과 내륙의 소득 차이가 심한 때이다.

군대란 뒤집어질 때를 대비한 집단이다. "총구에서 정권이 나온다" 는 마오쩌둥의 어록과 실험에서 정답이 있다. 산동 군벌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기라성 같은 무장들을 길러낸 땅이 산동이다. 역사책을 조금만 들추어 봐도 이 지역이 영웅호걸의 생산지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인들이 꽌위(관우)보다 더 충성과 불굴의 인물로 꼽는 영웅이 있다. 징커(형가)다. 그는 연나라를 위해 이웃 진나라 왕을 죽이려고 자객을 자청한 인물이다. 그가 떠나면서 남긴 시는 지금도 산동지역 최고의 자부심이다. "사나이 한번 떠난 길 돌아오지 않으리"

산동은 콩즈(공자)의 고향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동일대는 4000년 전 부터 중원의 패권을 두고 싸웠던 동이족의 터전이기도 했고, 춘추시대에는 5패 중의 핵심이 자리한 공간이기도 했다.

차오차오(조조).빠른 하관과 예리한 눈매. 삼국지 주인공 중의 주인공이다. 어리석은 민초들과 권모술수로 이골이 난 궁중의 정치가들을 요리하며 중원을 장악한 풍운의 정치가. 그의 출신지가 바로 산동의 페이(패)다. 흔히 그를 간신이며 잔인하고 약삭빠른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삼국지의 많은 전투정면을 보면 그가 얼마나 용맹하고 터프한 인물인지 알 수 있다. 거칠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북 최고의 장수들과 군졸들을 이끌고 중원을 정복한 난세의 영웅이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화교들은 거의 산동화교 들이다. 마오쩌둥이 국민당의 쟝지에스(장개석)를 타이완으로 쫓아 보냈다.

미군의 막강한 화력 지원을 받으며 강남에 죽치고 있던 장지에스였지만, 산동과 동북의 농민들이 주축이 된 동북 군벌들을 이용, 유격전을 벌인 마오쩌둥에게 손을 들고 말았다. 당시 국민당 군대는 공산당 홍군의 두 배였다.

강남이남 사람들에게 산동과 동북은 그야말로 변방 이었다. 예부터 중원의 문화세례를 받아보지 못한 유배지로 쓰이던 공간이었다.

"인천의 닭 울음 소리에 산동사람들이 깨어 난다"는 말이 있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우리 같은 동이족의 터전 산동을 다시보자. 이제 중국의 변방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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