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찬의 잼 있는 중국이야기-11
김종찬의 잼 있는 중국이야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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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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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잘 모르는 중국말", 중국어

중국에는 커다란 강이 둘 있다.黄河와 长江이다. 河는 뭐고 江은 뭘까? 같은물인데 왜 이름을 달리 했을까? 이것은 남북 사투리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 김치가 전라도지역에서 짐치로 부르는 현상과 동일하다.河는 원래 고대에는 고유어 였다 한다.河는 한마디로 황허를 뜻했다고 한다.그후 다른 강물줄기가 많아지면서 구별하기 위해 강물의 색깔을 배합시켜 황허로 불럿다 한다.

중국인들과 한두마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대략 출산지를 짐작할수 있다.그러면 대개 성격이 짐작되고 풀어갈 화제도 대충 정리가 된다.중국에는 커다란 방언갈래만 일곱개다 이들은 거의 외국어다.다시 작은 방언갈래로 나누면 약 270개나 된다.

그러나 사람마다 목소리,언어습관 다른것까지 생각하면 수천 수만가지 일것이다.베이징사람.산동사람.쓰추안사람.상하이.광저우 이들이 서로의 사투리 만을 고집하면 의사소통은 완전히 불능이다.표준어라 하는 푸통화의 존재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대도시에 사는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사이에 말이 잘 안 통하는 가정이 있다.아이가 푸통화만 쓰게 되면서 고향의 '土话'즉 사투리를 잊어버리는 것이다.농촌지역 뿐만 아니라 도시로 불법 이주해온 거리의 행상들과 이야기 나누기도 몹시 어렵다.만두나 사먹고 콜라 사는일이야 집어들고 말없이 돈내면 그만이다.하지만 뭐좀 알고싶어 질문을 던지면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워도 헤매기 일쑤다.

흔히 푸통화를 북경어로 알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오해다.푸통화의 기본이 북경어이긴 하지만 북경어 역시 방언의 하나이다.사실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표준어는 텔레비젼이나 라디오에서나 들을수 있을뿐이다.사투리에 대해서는 중국인 자체도 이런 농담이 있다.

슈이자오(水饺)를 시키려고 값을 물었다."쉐이쟈오 이완 뚜오샤오 치엔"그러자 아가씨는 다자고짜 귀사대기를 올려 붙였다.이유는 이랬다."쉐이쟈오 이완 뚜오샤오 치엔(水饺一碗多少钱)인데 이친구 발음은 아가씨 하고 하룻밤 자는데 얼마요(睡觉一晚多少钱)였다.맞아도 싸다.중국어는 때로 한두마디의 억양과 발음으로 전체의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한후 문자를 통일 시켰다.그 당시에는 각 지역별로 모양이 제각각이었다.특히 동쪽의 문자와 진나라가 있던 서쪽문자의 차이가 심해 서로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않는 상황이었다.말도 안되고 글도 안 통하는 상황 이었다.때문에 그는 강력하게 문자통일를 진행 했다.

만일 그때 문자통일이 안 되었다면 중국은 벌써 너덜너덜 해졌을것이다.마오쩌똥은 언어통일를 강력히 실행했고 자금도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정치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백성들 혓바닥까지 완벽히 통제하기 힘든 모양이다.

지역을 다니다 보면 백화점이고 거리고 "푸통화를 씁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곳도 있다.그러나 현수막이 있는곳일수록 푸통화가 제일 안 통화는게 중론이다.이런 현상은 북쪽보다는 남쪽이 훨씬 심하다.

황하 이북의 북방은 전통적으로 꽌화(官话)라고 해서 수도인 베이징 계통의 언어가 많은 영향을 주어 남부에 비해 푸통화에 가깝다.그러나 챵장유역이나 그남부의 경우 같은 글자에 대한 발음자체도 다를뿐더러 아예 표현문장 자체가 다른 경우도 허다하다.

현재 중국에서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1억5천만 정도라 한다.다시 말하면 1억5천만 이상의 중국인이 이미 21세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뜻이다.그런데,이들중에 푸통화를 또박또박 할수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이들이 적어도 고졸이상의 학력이라도 푸통화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해도 한국의 대학에서 배운 중국어에 맞는 발음으로 말을 해줄 사람은 경험상 20프로가 넘지 않을거 같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맨더린 즉 푸통화 외에 방언인 캔토니스나(광똥어) 푸케니스(푸찌엔어)를 연구 구사하는 중국 매니아들이 있다고 한다.한국에도 머지않아 중국어 방언 전문가가 등장할것이다.한번 도전해볼만한 전망이 괜찬은 분야인거 같다.

뜬구름잡는 중국이야기는 더이상 먹혀들지 않을것이다.중국은 한나라가 아니다.중국은 모자이크다.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두루뭉실 중국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오이김치 담그듯이 쪼개고 속을 들여다 보자.아주 디테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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