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발표한 공주보해체에 대한 입장과 관련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후 3시 환경부 앞에서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들이 "공주보 해체 철거 반대"를 외치는 장면.

22일 민?관 공동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제시한 공주보 처리방안과 관련 공주시가 ‘긍정적’으로 평가, 공주시에 대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김정섭 시장은 지난 2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공주보 전면 개방에 따른 모니터링 결과 금강의 수질 및 생태계가 많이 개선돼 다행으로 생각 한다“며 ”공주보는 공주보가 생긴 2011년 이후 2019년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공주시민들의 삶을 변화시켰으며, 공주보 다리(공도교)를 유지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리고 ”공주시의 주요 축제인 석장리구석기축제(매년 5월 개최)와 백제문화제(매년 9월 개최) 개최 때 유등, 부교 설치를 위한 적정한 수위 유지를 건의했었다“며 ”공주보는 금강 지류하천들의 유량유지를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말부터 겨울가뭄이 계속돼 올해 영농철 농업용수의 극심한 부족을 가져올 것이 예상돼 농업인들의 우려가 무척 크다.”며 ”지난 2008년 설치해 적정수량 유지 역할을 했던 백제큰다리 하부의 돌보(L=284m, H=3m)를 공주보 설치 공사 때 철거, 앞으로 물 부족으로 이 지역 농업에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어 걱정된다.“ 고 밝혔다.

그리고 ‘금강수계 공주보의 처리문제와 관련한 공주시의 입장’을 환경부장관, 금강유역환경청장, 국무총리,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2일 민?관 공동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제시한 공주보 처리방안은 공주보는 해체하되, 공도교만 유지하는 것이다. 즉 다리의 기능만 유지하고, 보의 기능은 없애겠다는 것이다.

공주보가 없어지면, 농업용수확보 및 유등, 부교 설치를 위한 적정한 수위 유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김정섭 시장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불 보듯 뻔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주시는 “오늘(22일) 민?관 공동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제시한 공주보 처리방안에서 공주시가 건의한 공도교 유지 등 보 기능관련 구조물의 부분해체방안을 제시하고, 백제문화제 등 지역문화행사, 지하수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지역과 함께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 관리사무소 등을 자연성회복센터로 활용하는 등 수변지역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는 정책제안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공주시는 겨울가뭄지속에 따른 지역농민들의 농업용수 확보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명확한 대책이 반드시 수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주시민들은 “정신 나간 공주시”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자기 입으로 “작년 말부터 겨울가뭄이 계속돼 올해 영농철 농업용수의 극심한 부족을 가져올 것이 예상돼 농업인들의 우려가 무척 크다.”며 ”지난 2008년 설치해 적정수량 유지 역할을 했던 백제큰다리 하부의 돌보(L=284m, H=3m)를 공주보 설치 공사 때 철거, 앞으로 물 부족으로 이 지역 농업에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어 걱정된다.“ 고 밝혀놓고는 어떻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느냐?”며 개탄했다.

더불어 “이런 일 있을 때 앞장서라고 선출직들을 뽑아 놓은 것인데, 선출직들이 나서지 않아 시민들이 대신 나서서 힘든 투쟁을 하고 있는 판에 도움은커녕 고춧가루를 뿌리는 공주시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공주를 망쳐놓고도 버젓이 존재하는 공주시도 이참에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회의원은 이와 관련 23일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 공주시가 시민들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거나, 알면서도 정부여당과 코드 맞추기로 작정했거나, 둘 중 하나같다”며 “공주시민들은 공주보 철거에 반대하며 지금 있는 보를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놔두라는 것인데, 공주시는 보완대책만 해주면 공주보 철거를 받아들이겠다는 식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것은 시민들의 뜻과 전혀 다른 것이며, 사실상 시민들과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주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각 관변ㆍ 사회단체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보 철거 반대 관련 단체장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26일(화)일 오전 9시 공주보 관리사업소 앞에서 각 관변ㆍ사회단체장을 비롯한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보 철거반대 시민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주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는 “역사ㆍ문화ㆍ관광의 도시이며, 세계유산을 보유한 공주시가 위기에 봉착 했다. 한마디로 우리시의 먹거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고, 바람 앞에 놓인 촛불신세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믿기지는 않지만, 공주보 철거가 바로 눈앞에 와있으며, 꿈이 아니라, 현실이며, 단체장님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를 저지할 수 있다”며 “뜻을 한곳에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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