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이 만만해서 공주보 해체가 첫 타깃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주보 해체에 대한 공주시민들의 반대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시의회 이맹석 의원은 27일 열린 공주시의회 206회 임시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2018년 8월 23일 공주시의회, 공주보 수문 닫아 달라’ 는 기사를 제시하면서 “공주시의회는 지난 23일 임시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상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주보 수위조절 촉구 건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공주시의 의원 전원은 시민들을 위해 단합하여 함께 백제문화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민심을 헤아려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고, 이를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불과 6개월 전의 공주시민과 지금의 공주시민은 다른 사람이며, 그 사이에 공주시의회의 의원들이 바뀌었느냐?”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아울러 “공주보 해체에 관한 움직임을 찾아낸 것도 시민이었다.”며 “저렇게 현수막 들고 사진을 찍고 나서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또한 공주시는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 4대강 위원회’ 가 공주 시민들은 쏙 빼놓고 자칭 전문가, 교수라는 사람들끼리 모여 공주시민들의 젖줄인 금강의 보를 해체하네 마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딸랑 공주 시민 1명이 들어간 회의를 ’민?관 협의회‘라고 할 수 있느냐?”며 “그나마 참석한 1명이 항의하지 않았다면 우리들은 그마저도 모르고 해체 통보만 받았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 회의를 공주시 집행부에서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는 내 곳간의 열쇠를 아예 통째로 맡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주에는 전문가도 없고, 교수도 없으니 이런 이야기를 할 주제가 못 되는 것이냐?” 며 “이제 전문가들이 다 알아서 정했으니 우리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저 역시 4대강 사업으로 공주보가 설치될 때 반대했지만, 공주보가 설치됐고, 정권이 바뀌었으며, 바뀐 정권에서는 ‘소통 하겠다’, ‘사람이 먼저‘ 라고 했으니 공주시민도 이제 사람 취급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공주에 사는 공주시민들이야말로 공주에 대한 전문가”라며 “해체를 하더라도 공주보 옆에서 사는 시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똑똑하신 양반들이 다 잘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있다가 세종시에 모든 걸 다 퍼줬으며, 그 결과 우리는 계속 그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2일 YTN 뉴스 ‘환경부 4대강평가위원회 수리수문분과장인 박재현 인제대교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재현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표는 금강 등 5개보에 대한 발표로, 한강과 낙동강은 아시다시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많았기 때문에 실제 수문을 개방하지 못했었던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대부분의 위원으로 참여한 분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한강과 낙동강은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아무리 늦어도 이번 연말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서둘러야 하지만, 워낙 지역에서 평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하고 있어 시간이 더 걸리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보듯 “공주보가 첫 타깃이 된 이유는 바로 우리들이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라며 “집행부와 우리가 입을 닫고, 정부를 믿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맹석 의원이 27일 5분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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