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페이스북에 올려…“농민 죽이려 하시네요” 댓글
공주시민의 대표가 시민과 반대행보
김정섭 외 9명도 함께 있어…논란 예상
이상표?임달희, 시의회 ‘금강 공주보철거 결사반대’ 자리피해
생존권 투쟁하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 예상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공주시민들의 목소리와는 다른 주장을 펼치며 동참을 거부하는 선출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공주보 철거, 해체를 반대하는 공주시 이·통장협의회 등 각 사회단체회원, 시민 800여명은 공주보 철거, 해체의 부당성을 폭로하며 공주보사무소 앞에 모여 반대집회를 벌였다.

또한 공주시내 곳곳에는 공주보 해체,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으로 도배가 돼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처럼 생존권 투쟁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공주보 완전철거를 주장하고 있어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공주시의회 이상표 의원은 26일 공주시민들의 대대적인 반대집회가 있기 하루 전날인 25일 오후 3시 43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주보 완전철거를 주장합니다. 4대강 이전의 자연스러운 금강을 원합니다”라고 올렸다. 여기에는 임달희 외 5명, 김정섭 외 9명이 함께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자 이모씨는 이러한 이상표 시의원의 주장에 대해 “농민을 죽이시려고 하네요. 농민 분들이 힘들게 농사지어서 다 세금 내는데, 공주보 철거하면 세금을 어떻게 내라고 이런 말씀을 하지는 지요. 그럼 의원님들의 월급부터 삭감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26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공주시의원들은 ▲유관순열사 서훈등급 상향특별법제정촉구 ▲세계유산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제정촉구 결의에는 모두 동참했지만, 이상표 의원과 임달희 의원은 ‘금강 공주보철거 결사반대’에는 동참을 거부하고 자리를 피했다.

한편 공주시의회 이상표 의원(민주당)은 지난해 8월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제64회 백제문화제 기간만이라도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달라"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민심을 헤아려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는 내용의 '공주보 수위조절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관련기사 있음)

공주시의회의원 전원이 유관순열사 서훈등급상향특별법제정촉구를 결의하고 있다.

 

26일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공주보 철거 결사반대를 결의하고 있다. 그러나 임달희 의원과 이상표 의원은 빠져있다.
지난해 8월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공주시의원들이 "제64회 백제문화제 기간만이라도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달라"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민심을 헤아려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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