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들이 공주보 철거, 해체를 강력하게 반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오전 9시 공주보 해체,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가 공주보사업소 앞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공주보 해체, 철거를 반대하는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회와 각 사회단체 회원, 공주시민 등 800여명이 모여 구호제창과 성명서,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리고 각 기관단체별 철거, 해체반대 연설 및 반대구호를 제창했다.

최창석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회 수석 공동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은 물 부족국가로, 합리적으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돼야 하나, 무조건적으로 보를 헐어 내보내야 하는 정부의 발상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4대강 건설이 졸속이라면 4대강을 허무는 것도 졸속”이라며 “모니터링 기간을 3~5년으로 늘려 더 세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원회 절차에도 많은 하자가 있다”며 “짜 맞추기식 민,관협의체인 민,관협의체 활동을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수석 공동대표는 “오늘 집회는 공주시민이 자발적으로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순수한 집회로, 우리의 의견을 정정당당하게 발표하는 것”이라며 “이는 어느 정당, 정파와 관계없는 공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발표”라고 밝혔다.

그리고 “국가의 재산인 동시에 공주인의 재산인 공주보를 지역주민과 농민의 의사를 배제한 채 해체, 철거하려는 환경부의 계획을 백지화,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뭄 대책 없이 무조건적인 보 해체 철거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공주보는 금강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주요 교통로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생명의 다리이며, 공주보의 물은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중요한 경관자원“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귀중한 물 자원, 천혜의 경관, 시민의 생명선인 공주보를 시민의사는 전혀 들어보지도 않고 해체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유엔이 인정한 물 부족국가로, 물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하는 치수정책이 우선“ 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보 철거, 해체 이전에 공정하게 지역주민의 여론을 조사하고, 편협적인 위원회인 자연성 회복을 위한 4대강조사위원회를 공평한 조사기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위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윤응진 평목리 이장은 “4대강 평가조사 기준이 맞지 않은 환경부 발표는 무효” 라며 “조사기준을 민관 협의회의에서 검토하였다지만, 1차 회의(18.11.30) 18명중 13명 참석했는데, 이중 민간인은 단 1명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2차 회의(19.1.24)는 18명중 15명이 참석(민간위원 5명)해 지역주민 등 민간위원을 더 추천해 다음에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29일 5명을 추천 받아놓고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회의를 하지 않고 연구진 결과로 발표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부락회의나, 농협회의도 안건 등을 미리 연락해 주는데, 오늘(26일) 하는 회의를 어제 공문을 보내 왔고, 공문에는 참석자명단 뿐 세부내용이 없었다”며 “이는 단지 공무원들의 요식행위일 뿐으로, 이런 회의는 절대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4대강 보 1년 운영비가 수조원대라고 언론에 알렸지만, 4대강 보(16개보) 1년 예산은 310억 원이고, 금강 수계는 58억 원 ,공주보는 약19억 3천만 원“이라며 ”이에 환경부조사평가위원회에 항의하니 40년 치 계산이라고 하는데, 언론에서는 40년 치가 계산된 예산이라고 쓰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제성 분석으로 볼 때 공주보 운영 적자가 약 2억 원이라고 하는데, 2억 원 적자 때문에 공주보를 때려 부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가뭄대책 한번만 해도 1억원이 넘는다. “ 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종보 바로 옆 중부발전소도 세종보를 없애면 발전수를 대전시 상수원 물로 대체하는데, 그러면 발전원가가 더 올라가며, 그 돈은 여러분들 세금으로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이장은 “보는 재난 대비시설로, 재난대비시설은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밑져도 해야 하는 시설” 이라며 “경제성 논리로 공주보를 철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주보를 지키는데 힘을 합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공주보사업소에서 공주보 부분 해체 방침 발표 후 처음 열릴 예정이었던 공주보 민?관협의체 3차 회의는 이날 공주시 주민대표 전원이 참석을 거부해 무산됐다.

한편 공주보철거반대투쟁위원들은 시위집회가 끝난 뒤 공주시이·통장협의회사무실로 자리를 이동 추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오는 3월 8일 공주문예회관에서 박석순 교수(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초청해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최창석 공주보철거 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국현 투쟁위원장이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윤응진 평목리이장이 공주보 철거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이 회의에 앞서 민관협의체위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최창석 수석대표가 공주보미관협의체 회의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다.
공주보 민관협의체 위원들이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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