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16 병신(丙申)년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2017 정유(丁酉)년 새해도 달력 한 장이 바뀌어 벌써 2월을 지나고 있다. 이제는 신정 구정 다 지나고 입춘까지 지나 정말로 2017년 정유년이다.?동양의 전통 사상에 의하면 세상의 모든 원리는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등의 완전수 삼(三, 3)과 오행(五行)의 오(五, 5)가 기준이 되고, 인지되는 현실 세상은 음양의 이(二, 2)와 사방과 사계절의 사(四, 4)로 이루어져 있다.그렇다 보니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는 새해도 어찌 보면 2개, 어찌 보면 4개가 있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두 개요, 전문가의 시각으로 보면 네 개이다.첫 째, 새로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양력 12월 22일 무렵의 동지(冬至),
지난 봄, 문화관광해설사로서 공산성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이른 아침, 출근을 하자마자 ‘아름다운 60대’라고 쓰여 진 빨간 티셔츠를 모두 입은 관광객들이 해설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두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지만 모두가 밝은 표정들이다.나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금서루에서 간단히 해설을 하고는 이내 공산정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은 전망이 탁 트이고, 흘러가는 강물과 더불어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모두가 좋아한다.요즘 들어 나의 역사 해설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동안 십 년이 넘게 관광객들을 만나 해설을 하면서 느껴보니 역사 해설을 길게 할 필요가 없다.안내판 수준을 약간 웃도는 정도의 해설에, 감성적인 단어를 섞어가며, 관광객들이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우
북한은 지난 9월 9일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진행한 이후 8개월 만에 그 동안의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진도 5.0 규모(TNT 10kt 이상의 폭발력) 규모의 핵실험을 진행했다.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진행 중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G20,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단호하고 일관된 목소리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정부는 9일 성명을 통해“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과 민생상황은 도외시 한 채 오로지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몰두하면서 위험천만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얻을 것은 아무 거도
세종시가 학교 통 폐합 및 이전 배치로 몸살을 앓고 있다.그 문제의 중심학교가 바로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다. 즉, 현재의 남중과 여중 2개 학교를 남녀공학 2개 학교로?만들어?분산 재배치하는 게 주요 골자다.하지만 조치원여중의 주요 구성원들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조치원중과 여중을 통합해 재배치하는 것은 조치원 읍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교육격차를 벌이는 정책이라는 주장이다.특히 서부지역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 안정된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반면, 동부지역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계층이 주로 거주해 양측 간 교육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만만치 않은 형국으로 치달을 기세다.신자유주의의 강력한 물결과 국
제5회 쐐기골 어르신잔치에 ‘사랑만들기’가 100회 공연을 펼치게 됐다. 세광교회는 작은 교회이다. 지역주민초청 교회생일잔치로 출발하여 ‘사랑만들기’의 협조로 경로 효 잔치 - 노인잔치 - 어르신잔치로 이어지게 되었다.그런데 이번 세광교회 공연으로 100회를 맞는다고 한다. 2005년에 시작했으니 무려 1년에 평균 8-10회를 섬겼다는 얘기다. 공연 갈 때 재능기부만이 아니라 떡도 해 가고 선물도 사가는 등 물심양면으로 수고가 많았을 것이다.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열정이 뜨거워져야 하는데, 100회 공연 기념을 거창하게 하려는 마음에 여의치 못했던 모양이다.이번처럼 주일예배 시간 공연은 어려움이 많다. 회원 중에는 독실한 신자들이 많기 때문에 본 교회 출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사
공주문화원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공주문화원 초대전으로 이광복-50년만의 귀향 ‘상처에는 날개가 있다’전시회가 열린 것.‘많은 사과가 한자리에서 뽐을 내고 있으니 어디에 눈길을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누군가에는 먹거리에 불과한 사과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훌륭한 작품의 소재가 되는 것이 놀랍다. 물론 나도 그 누군가에 속한 사람이다.공주가 낳고, 그리스가 키워준 화가 이광복. 그의 곁에는 늘 사과가 있었다. 사람도 낯설고, 말도 서툰 이역만리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됐을 터. 사과는 그에게 있어 가족과도 같은 편안함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달빛 밝은 날, 사과가 달빛에 비쳐 너무 아름다우니 사과로 보이지 않고 그리운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같았어요”라고 고백한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오묘한 진리를 이해할 수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한 사상에 빠지기 쉽다.- 공자 -위의 글을 인용하며, 어느 남성작가가 요즘 시대 여성들을 우려하며 쓴 글이 생각난다.우리나라도 이혼율이 점점 증가하고, 시댁에 잘하지도 않으면서 친정의 재산 상속에는 사생결단으로 소송을 벌여 문중의 재산까지도 나누려 하는 딸들의 태도를 우려하면서, 진정한 페미니스트를 잘 이해하고, 그 정신을 결혼할 때 지참금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글이었다.작가의 말처럼 우리 여성들이 깊게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딸들이 동등한 유산상속자로 상속법이 바뀐 지 십 수 년이 되었다. 부모님이 살아 계셔도 법이 바뀌기 전에 상속을 마쳐버린 집안의 딸들
다사다난했던 을미년(乙未年) 한해가 가고 희망찬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올 한해는 지혜롭고 영민한 붉은 원숭이의 해인 만큼 정치·경제·사회 등 각 영역에서 대두되는 이슈를 서로 양보하면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새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의 핵심은 바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 것이다.헌재(憲裁)는 국회의원의 지역대표성, 도시와 농어촌 간의 인구편차, 각 분야의 개발불균형 등을 근거로 국회의원지역선거구의 획정을 위한 인구편차의 허용 기준을 상하 50%로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2014년도 헌재에서는 인구편차 상하 50%의 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1인의 투표가치가 다른 1인의 투표 가치에 비해 세배의 가치를 가지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0일까지 공주시의회에서는 2016년 공주시 예산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다.이에 따라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약칭 공주시민연대)’에서는 의정감시의 일환으로 의회방청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회원들을 모집, 회기동안 방청했다.필자는 공주시민연대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방청에 참여한 회원의 주관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하면서 방청 가운데 느낀 몇 가지 소감을 말하고자 한다.아울러 특정 의원의 실명이나, 특정 정당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고, 전체적인 회의의 운영 및 내용에 대하여만 지적하고자 한다.첫째, 몇몇 의원들의 결석과 지각, 그리고 잦은 회의장 이탈은 방청하는 내내 한숨짓게 만들었다.기본적인 직분에 충실하지 못 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일부
씀벅, 무나 두부가 잘려나가듯 한해가 가고 다시 새로운 해가 되었다. 어찌할 텐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때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각(視角)을 갖는 것이다. 이렇게 보던 것을 저렇게 보는 것을 말한다.그렇다. 지난해에 저렇게 살았으면 새해에는 좀 이렇게도 살아보아야 할 일이다. 지난해에 저렇게 보고 듣고 한 것들을 이렇게 보고 듣고 해볼 일이다.그런 것을 우리는 ‘변화’라고 부른다. 이러한 변화를 세상에서 가장 실천하는 것은 자연이다. 나무나 풀들을 좀 보시라. 겨우내 죽은 듯 있다가 봄 되면 일제히 기지개켜듯 새싹을 내밀고 꽃을 피우지 않는가.실로 봄마다 감탄과 찬사가 거기에 있다. 그래서 풀이나 나무한테 무언가를 배우려고 해야 한다. 언제든 풀이나 나무
고인이 유신정권에 맞서 23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할 때, 당시 언론에서는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칠흙같은 암흑기에 김덕룡 비서(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뜻있는 인사들이 유인물을 복사해 진상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 필자도 민주산악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전단지를 복사해 돌렸다.공안에 발각되어 유치장 신세를 진 것을 기억하는데, 서슬퍼런 독재시절이었으니 겁도 났지만, 결단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이 사건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되어 비서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82년부터 89년까지 지근거리에서 모셨다.당시 함께했던 비서진은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원종 전 정무수석, 김무성 현 새누리당 대표,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등 우리나라 정치사에 중요인물들이 포진되어 있었다.19
예수 그리스도가 처형된 날이 13일의 금요일로 알려져 서양에서는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여긴다. 주말 휴일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풀어진 금요일 밤 세계는 경악했다.파리시내 여섯 곳에서 동시 테러가 발생하여 최소 150여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파리와 생드니를 충격에 빠뜨렸다.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무장단체 IS를 지목했고, 프랑스 내에 무슬림 청년들이 중심이 된 테러 주동자들은 프랑스가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시리아에 군사 개입을 시행한 것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했다.유독 프랑스에서 테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 프랑스 내에는 소외된 이슬람교도들이 약 600만 명으로 프랑스 인구의 7%를 차지하여 유럽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다.이번 테러는 과거 프랑스 식민 통치 기에서 비
최근 이웃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역사인물축제를 열었습니다. 선정한 인물을 보면, 고려조의 무관도 있고, 조선조 사육신의 중심인물, 항일 독립운동가, 그리고 근대예술을 꽃피운 분들도 있었습니다.솔직히 부러웠습니다. 그들에게는 나라를 지키고 예술을 발전시킨 자기 고장의 역사인물을 기리려는 기상과 예의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우리 공주에 그만한 역사인물이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죠, 아주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을 기릴 예의와 기상을 우리가 못 갖추었나?그렇지 않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과 도립 충남역사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기념관들에 관련자료가 수집되어 있고, 백제문화제를 비롯한 여러 축제와 춘추 제향에서 각기 추모하고 있습니다.그래도 뭔가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공주의 역사인물이 잘 알려져 있
?2015년 7월 우리 공주에 백제의 값진 문화유산이자 상징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다.그래서 이번에 실시되는 제61회 백제문화제도 지난번과는 달리 상징적 의미를 더해 줄 것 같다.이제 다음의 바램이라면 내년도에 실시될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그 어느 때 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지고, 지역의 미래와 시민들을 생각하는 훌륭하고 능력있는 국회의원이 선출되어 지역의 경사로 재연되었으면 한다.일전에 공주시자원봉사센터 아래층의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조합장선거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진풍경이 있었다.과연 선거란 무엇일까?? 전제왕정에서 민주정으로 변천하는 과정에서 정치권력은 다수에게 배분되었고, 현대의 많은 국가들도 다수에게 결정권이
9월이다. 9월은 아직 더위가 남아있어 '잔서지절(殘暑之節)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계절은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서 있다.나무는 아직도 초록빛이지만, 안으로는 붉고 노란 빛깔들을 준비하고 지난여름 유난스럽던 뙤약볕 아래서 고군분투하던 곡식과 열매가 탐스럽다.어릴 적 우리 집은 밭농사를 많이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논농사에 비해 밭농사는 일이 많다. 부모님은 그 중에서도 유독 손이 많이 가는 고추 농사를 하셨다.지금이야 밭이 땅값도 비싸고 소득도 높아 농가에서 반기지만, 그때는 부의 척도가 쌀농사 몇 가마니 소출에 소 몇 마리 키우느냐로 가늠되던 시절이었다.이런저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어린 시절 고추농사는 그저 지겹고 하기 싫은 일중 하나였다. 숙제 한다는 핑계로 일부러 늦게 귀가하기 일
우금티는 공주시 남쪽, 부여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고개 이름이다. 그런데 이 고개 이름을 우금치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래서 혹자는 혼동 끝에 어느 게 맞느냐고 묻기도 한다.결론적으로 말해 둘 다 쓸 수는 있다. 하지만 지명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하나로 통일해 쓰는 것이 옳다.우리 역사에서 순수한 우리말을 대대적으로 한자어로 바꾸어 표기한 적이 두 번 있었다.한 번은 당나라 문물을 수용한 신라 진흥왕 때고, 또 한 번은 일제가 세밀한 측량을 거쳐 지도를 새로 만들면서 모든 지명을 한자로 표기할 때였다.그런데 우리말을 한자어로 바꾸면서 원래 이름과는 전혀 다른 뜻의 글자가 사용되기도 했다. 크다는 뜻을 가진 우리말 ‘마’를 그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가축 ‘말’(馬)을 뜻하는 글자로 바꾼
정안면 소재지에서 천안으로 가는 길에 접어들어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잔디가 잘 정비된 곳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여기가 바로 한말 개화파의 중심인물인 김옥균의 생가 터다. 그는 나라의 힘이 약해진 한말, 당시 정계의 실력자 김병기의 양자로 들어가 출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그러나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상 대원군으로 대표되는 수구파와 대립, 신문물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는 개화파의 선두에 서게 된다.개화당을 조직하여 근대 자주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그의 노력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실패로 돌아가고(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 그는 끝내 암살자(홍종우)에 의해 피살된다.이곳에서 차령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그 아래에 그가 성장했다는 유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
우리나라 교통사고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보다 11배가 높고 교통사고 사망률은 가장 높다는 불명예스러운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경제성장의 빠른 기적을 이룬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충남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14년 기준으로 충남도내 교통사고는 8071건이며 이 중 사망자 수는 385명이며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2012년 38%에서 올 해 42%롤 매년 증가추세입니다.우리는 사망사고나 음주운전 같은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면서도 경범죄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차를 운전하다 보면 종종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정치’하면 모든 국민들이 고개를 내젓고, ‘국회’하면 으레 싸우는 곳으로 비쳐진다. 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유독 우리나라 정치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것이 정치판이라지만, 권력에 눈 먼 파벌들의 '이전투구'와'이합집산'이 밥 먹듯 되풀이 되고 있다.음해와 음모도 난무한다. 말의 성찬이 펼쳐지지만, 때론 육탄돌격도 마다 않는다.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심심치 않게 펼쳐진다.이 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있을까 싶다. 이런 구태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혀를 끌끌 찬다. 그야말로 고문 수준이다.국회에 견학 온 유치원생들에게 선생님이 묻는다. “국회가 뭐 하는 곳이죠?”아이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싸우는 곳이요.”국민의 대표자로서의
피우지 못한 선각자의 꿈정안면 소재지에서 천안으로 가는 길에 접어들어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잔디가 잘 정비된 곳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여기가 바로 한말 개화파의 중심인물인 김옥균의 생가 터다.그는 나라의 힘이 약해진 한말, 당시 정계의 실력자 김병기의 양자로 들어가 출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그러나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로잡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상 대원군으로 대표되는 수구파와 대립, 신문물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는 개화파의 선두에 서게 된다.개화당을 조직하여 근대 자주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그의 노력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실패로 돌아가고(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 그는 끝내 암살자(홍종우)에 의해 피살된다.이곳에서 차령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그 아래에 그가 성장했다는 유적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