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목사

제5회 쐐기골 어르신잔치에 ‘사랑만들기’가 100회 공연을 펼치게 됐다. 세광교회는 작은 교회이다. 지역주민초청 교회생일잔치로 출발하여 ‘사랑만들기’의 협조로 경로 효 잔치 - 노인잔치 - 어르신잔치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세광교회 공연으로 100회를 맞는다고 한다. 2005년에 시작했으니 무려 1년에 평균 8-10회를 섬겼다는 얘기다. 공연 갈 때 재능기부만이 아니라 떡도 해 가고 선물도 사가는 등 물심양면으로 수고가 많았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열정이 뜨거워져야 하는데, 100회 공연 기념을 거창하게 하려는 마음에 여의치 못했던 모양이다.

이번처럼 주일예배 시간 공연은 어려움이 많다. 회원 중에는 독실한 신자들이 많기 때문에 본 교회 출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에 해야 성도들이 섬길 수 있고, 점심 먹으면 어르신들이 가니까 가장 소중한 대예배 시간을 할애하여 잔치를 하는 것이지만, 사랑만들기 회원들의 형편은 고려하지 못한 셈이 됐다.

공주와 같은 작은 지역에서 11년 만에 100회 무료봉사 공연을 펼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이번 공연은 우리 어르신들에게도 기쁨이 되어야겠지만, 사랑만들기 회원들에게 큰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교회에서도 현지 가수들을 동원했다.

사랑만들기 회원들은 지역 언론인으로부터 다양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르려면 아주 비싼 가수로부터 수준급의 연주자들도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이 마음을 합하여 공연을 펼치니 대단히 값진 일이다.

스스로 팔굽혀펴기(푸샵 Push up)를 하면 운동이지만, 시켜서 하면 벌 받는 것이 된다. 돈 받고 강연하면 노동이지만, 무료로 강의를 하면 즐기는 것이다. 모두가 신나는 시간, 행복한 시간, 감사와 축하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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