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면 모든 국민들이 고개를 내젓고, ‘국회’하면 으레 싸우는 곳으로 비쳐진다. 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유독 우리나라 정치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것이 정치판이라지만, 권력에 눈 먼 파벌들의 '이전투구'와'이합집산'이 밥 먹듯 되풀이 되고 있다.

음해와 음모도 난무한다. 말의 성찬이 펼쳐지지만, 때론 육탄돌격도 마다 않는다.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심심치 않게 펼쳐진다.

이 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있을까 싶다. 이런 구태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혀를 끌끌 찬다. 그야말로 고문 수준이다.

국회에 견학 온 유치원생들에게 선생님이 묻는다. “국회가 뭐 하는 곳이죠?”아이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싸우는 곳이요.”

국민의 대표자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법을 제정하고,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하며, 국정 운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회가 어린 고사리 손들에게조차 비웃음의 대상이 될 지경이니 할 말이 없다.

앞으로 9개월여 후인 2016년 4월 13일 총선이 치러진다. 16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00명의 우수한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갖춘 선량들이 새롭게 선출될 것이다.

지역 정당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한 이 나라의 일꾼이라고 생각하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신중히 생각하고, 고민해 뽑아야만 이 시대에 정치가 발전해 정치 후진국 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국회의원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아이들한테 물었을 때 “법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 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만 된다. 지역, 정당, 학연, 나이 등을 따지지 말아야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6세의 나이에 국내 최연소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우리나라의 대통령까지 지냈고, 최고령으로는 문창모 전 의원은 85세에 당선되어 최고령 국회의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왜 바를 정(正)에 다스릴 치(治)를 써서 바르게 다스리는 것을 정치라고 할까? 정치인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힘도, 권력을 내려놓게 하는 힘도 우리국민 스스로에게 있다. 그 힘을 내년 4월 13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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