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특급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누구보다도 가슴을 조이며 속이 탔던 사람은 아마도 이 사람이었을 것이다.

세 과시에서고 밀렸고, 도와주는 사람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그가 승리했다. 박수현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도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그는 가진 것이 없는 서민 정치인이다.

그런데도 공주시민은 그를 선택했다. 따라서 박수현 당선자는 공주시민에게 커다란 빚을 지게 됐다.

그는 당장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무너져 가고 있는 공주시의 대들보를 바로 세우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이런 고민으로 인해 당선된 기쁨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박수현 당선자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당선소감은.

“먼저 부족한 저를 선택해주신 13만 공주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시민들께서는 제가 어렵고 힘들 때에도 늘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같은 시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공주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공주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공주의 명예와 긍지를 지키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참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9대 총선의 총평은.

“이번 19대 총선은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준엄한 질책과 함께 여야 누구에게도 크게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다 이긴 선거를 져서 원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패배라고 규정하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민주통합당이 공천과정에서의 잡음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몇 가지 악재로 인해 국민들이 실망했다는 점은 반성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크게 잘해서 과반수 당선이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여야 득표율을 보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이 여야 어느 쪽이든 자만하지 말라는 메시지이자 언제든지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그런 와중에 우리 공주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공주시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듯 저는 가진 것이 없는 서민 정치인입니다. 엄청난 조직을 꾸릴 수도 없었고, 사무실 운영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저 하나만을 믿어주고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불만 하나 없이 내 일처럼 뛰어준 동지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너무도 소중하고 고마운 동지들입니다만, 후보인 제 입장에서는 미안하고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선거 막판에 상대후보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다는 유언비어 성 루머가 나돌았을 때 조직도 자금도 없는 제 입장에서는 많은 심적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리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4.11총선에서 공주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가 지난 10년간 공주의 어르신들이나 형제, 자매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진짜 공주사람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들께서는 우리 공주에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할 공주의 새로운 일꾼을 기대하셨고, 낮고 소외된 곳부터 살필 수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를 찾고 계셨기 때문에 저를 선택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당선 이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당선 후에도 매일 새벽부터 시민들을 만나 뵙고 여러 가지 의견과 충고를 귀담아듣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주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제안과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늘었고, 먹고 살 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좀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말씀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개원 후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공주시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면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공주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나가고, 세종시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전반기 2년간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기 2년간은 우리 공주의 문화관광산업을 한 차원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활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회 상임위나 특위배정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능하면 예산결산특별위원이 되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예산투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 공주시와 세종시의 통합공약 배경은.

“우리 공주의 미래는 세종시와의 상생 발전과 통합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공주시와 세종시의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저는 선거기간 중에 공주시와 세종시의 통합추진과 함께 공주의 특화발전대책을 병행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 드린 바 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까지 설치함으로써 명실 공히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키우는 동시에, 우리 공주가 세종특별자치시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연기군과 같이 지명과 문화와 정체성을 상실한 채 완전히 흡수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공주시의 지명과 역사와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행정수도 세종시의 특별자치구 형태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 우리 공주에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국립의료원, 교육과학기술연구원과 같은 세종시에 이전되는 정부부처의 산하, 부설기관을 유치하여 편입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행정타운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주시와 세종시의 통합추진공약을 위한 실천계획은.

“자치단체 간의 통합은 어느 한 쪽이 통합을 원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성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자치단체 간 통합이 성사되기 위해선 주민의견과 지방의회의 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만,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홍성과 예산의 강제통합 방침에 예산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의 통합문제도 동두천시가 반발하면서 쉽지가 않습니다.

자치단체 간의 통합은 지역 간 정체성과 역사적인 차이를 어떻게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문제와 함께 통합하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상생발전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공주와 세종시의 통합문제 또한 양 자치단체 주민과 지방의회의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고,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는 중앙정부와의 협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앞장서는 한편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고 원만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대선에서의 역할은.

“아직 대선과 관련해서 분명하게 방향이 잡힌 것이 없기 때문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대통령선거가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는 의미와 함께, 99%의 서민·중산층이 서민의 정부가 탄생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저 또한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당선 이후 주민들의 반응은.

“제가 당선되고 나서 만나는 시민들마다 두 가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변함없이 노력해온 결실을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격려의 말씀이셨고, 또 하나는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이셨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0년 간 공주의 아들로 공주의 어르신들, 형제·자매들과 애환을 함께 했고 작은 일 큰 일 가리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얘기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민들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항상 낮고 소외된 곳부터 살피는 진정한 서민의 대변자, 공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주시민 여러분, 이제 저는 13만 공주시민의 대변자로 국회로 나아갑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공주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나갈 일꾼으로 믿고 선택해주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공주시민과 함께 해온 저 박수현, 시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원하시는 공주의 새로운 미래를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새로운 정치,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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