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박수현 의원이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1일 박수현 의원이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본인과 지난 총선에서 경쟁했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날 선 공격을 가해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1일 국회운영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먼저 국민의 눈높이와 심각하게 괴리된 대통령실의 기가 막힌 상황인식과 태도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포문을 열고 “‘지난 법사위 입법청문회에서) 제복 입은 군인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했다’는 30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있었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발언은 부적절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99.9% 국군장병의 자랑스러운 군복과, 부하를 죽음으로 내몰고도 자신의 자리와 장군 계급장만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서 증언 선서를 거부하고 거짓말하는 0.1% 자격 없는 장군의 군복이 같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며 “그들에게 겁박당하고 모욕당한 것은 오히려 채 해병이고, 채 해병의 가족이고 국민 아닙니까?”라고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따져 물었다.

또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조작’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인 만큼, 믿지 않을 도리가 없는 일이 됐다”라고 주장하며 “현재 진행 중인 70만이 넘는 대통령 탄핵 국회 입법청원도‘ 특정 세력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느냐?”라고 힐문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 때 당시 후보였던 비서실장과 함께 참여했던 교회 주보의 목회칼럼 제목이‘처음부터 시인했으면 좋았을 텐데’이었다”라며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박수현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과 관련 2015년 군함도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한국인 등의 강제노역과 피해자에 대한 조치’ 약속을 현재까지도 지키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제는 7월 21일부터 31일 사이에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강제노역 과거는 배제한 사도 광산 등재까지 시도하고 있다“ 라며 대응에 손 놓고 있는 듯한 정부의 태도를 질타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정부가 강력히 등재 반대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전 세계 200여 회원국 중 본회의 발언이 가능한 위원국 21개 국가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한민국이 파견한 주 유네스코 대사를 통해 강력한 사도광산 등재 반대의견 표명이 가능하다”라는 주장이다.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난 20여 년간 민주당은 일관되게 당론으로 국회 세종시 이전을 주장해 왔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지지부진했었다”라며 “지난 총선 중 당시 정진석 후보와 국민의힘이 갑작스럽게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을 약속했던 것과 관련해서 선거 이후 어떤 노력을 했는지, 현재도 국민의힘의 당론인지 등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과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하므로 설사 선거용이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당연히 챙겼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며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을 위해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박수현 의원은 지난 2012년 4월 11일에 실시된 19대 공주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공주-세종 통합이 새로운 비전이고,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공주-세종 통합은 민주통합당만이 할 수 있다”라며 공주시민에게 호소해 당선됐다.

하지만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 ‘세종시 정상건설 및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세종시 주변 지역에서 공동화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마음만으로 대안 없이 무분별하게 세종시와의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고, 임기 내내 자신의 1호 공약인 공주-세종 통합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아 공주시민들로부터 “선거용으로 공주-세종 통합을 외친 것이 아니냐, 공주시민을 우롱했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관련 기사 있음)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