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이 왔나보다 했는데 벌써 4월 2일이다. 춘 사월이 되니 한 낮에는 제법 날씨가 따뜻해서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면 나도 모르게 집을 나서고 싶은 좋은 계절이 되었다. 개나리가 만발한 길을 드라이브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벌써 34년째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으니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드라이브한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만큼 자신도 있다.필자가 유아교육과 교수가 된 것은 자동차 운전 경력보다도 더 많은 37년이나 되었으니 평생을 영?유아들을 육아하고 교육하는 이론을 많이 접해 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디 그 뿐인가? 우
춥고 길었던 겨울이 가고, 여기저기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는 새 봄이 왔다. 기온도 꽤 올라서 오가는 시민들의 표정도 활기차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립충청국악원을 공주로 유치하려는 시민운동이 제법 탄력을 받는 것 같아 보인다.그렇지만 아쉽게도 거의 매일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짜증나게 하는 날씨와도 같이 ‘공주보 해체’ 문제가 수많은 공주시민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지난달 22일 “세종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공도교만 유지하고, 보는 해체하며, 백제보는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주지역
4일전, 3월 1일은 우리가 잘 아는 3.1절이다. 3.1절은 매년 맞는 중요한 기념일이지만, 금년의 3.1절은 특히 더 의미가 깊다. 왜냐하면 올 해는 우리 민족이 일본의 압제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벌였던 3.1절 역사가 100년이 되는 해 이기 때문이다.정부에서는 광화문에서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을 열었고, 전국의 모든 지방에서 각 각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우리 공주에서도 기미삼일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영명학당 강당에서 기념식이 있었는데, 기념식을 마친 후에는 3.1중앙공원에서 유관순 열사 동상을 제막하
어제는 음력으로 1월 14일, 정월 대보름날이었다. 보통 때 같으면 온가족이 모여 앉아 오곡밥에 나물 무침으로 대보름 음식을 나누고, 윷놀이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이다.시청 등 기관, 단체에서도 지역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행사를 마련하여 시민들이 대보름 명절의 의미를 알고,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하며, 서로 화합하게 하는 뜻깊은 날이라는 말이다.그런데 어제는 많은 공주시민들이 문예회관 대강당에 가득 모여 대단히 중요한 행사를 개최하였다.행사 명칭이 ‘공주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출범식 및 범시민 결의대회’로
2월 5일 오늘은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설날이다. 황금돼지해라고 하는 기해(己亥)년 첫 날인 것이다. 설은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로, 새로운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새해 새 달의 첫 날이다.그래서 설날을 한자 사용시기에는 원단(元旦), 원일(元日), 원조(元朝), 세수(歲首), 연두(年頭), 연시(年始)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어떻게 표기를 하든지 설날은 새해 첫날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우리나라에서 정월 초하루를 ‘설날’이라고 하여 명절로 삼아온 것은 삼국유사 권1의 ‘달도(??)’와 관련된 기록에 연원(淵源)한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이 엊그제 지났다. ‘대한’은 소한과 입춘 사이에 있는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을 가진 절기이므로, 이때를 전후하여 1년 중 가장 큰 추위가 온다는 것이다.이와 같이 1월 초 경에 드는 소한이 지나고 보름 정도 뒤에 오는 대한이 일 년 중 가장 춥다고는 하지만, ‘대한이가 소한이네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더 추운 편이라고 한다.어찌 되었든 소한과 대한 사이가 1년 중에 가장 큰 추위가 닥쳐오니까 누구든 이때가 되면 괜스레 몸을 움츠리게 되고, 따뜻한 곳을
“기(己)가 막히게 해(亥) 내겠습니다. 연(년;年)말에 확인해 보십시오”2019년 1월 3일 공주문화원이 주관한 신년교례회에서 김정섭 공주시장이 한 말이다.민선 7기 공주시장이 취임한 지 7개월째 들어서는 새 해 벽두(劈頭)에 ‘기해년(己亥年)’이라는 글자를 넣어 야심차게 새 해의 시정의지를 표명하였다.지난 해 7월 1일 ‘신바람 공주’를 기치로, ‘일 잘하는 혁신시정’ 등 5대 시정목표를 제시하며 취임한 김정섭 시장이 새 해에 ‘토고납신(吐故納新)’이라는 시정화두를 정해서 공주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한다.‘토고납신’이란 시민들에
오늘은 12월 25일, 성탄절이다. 어쩌면 ‘크리스마스(christmas)’로 더 잘 알려진 날이다. 거리에는 징글벨 소리가 그치지 않고, 이브인 어제 밤에는 모든 교회는 물론,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집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놓고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착하고 바르게 자라길 소망한다.‘christmas’는 본래 ‘christ(그리스도)’와 ‘mass(미사)’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미사’이니까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을 뜻한다.또 ‘christmas’를 ‘Xmas’라고도 하는데,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다. ‘세계 인권의 날’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한 날로, 금년에 꼭 70주년이 되었다.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어제 우리나라 인권 역사의 전환기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이 시작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였다.이 자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말씀을 하는 가운데 ‘아동폭력 문제’도 거론하면서,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오는 29일은 음력으로 10월 22일이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1500년 10월 22일 당시 영의정 한치형 등이 연산군에게 ‘홍길동이 잡혔다’는 보고를 했다고 한다.이와 같이 홍길동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부분이 10군데나 있는데, 모두 한자로 ‘洪吉同’으로 표기되어 있어, 허균이 지었다는 ‘홍길동전’의 ‘洪吉童’과는 이름 끝 자인 ‘동’자의 한자가 다르다.그렇지만 홍길동전을 허균이 지었다는 이식(李植)의 ‘澤堂集(택당집)’ 에는 ‘홍길동전(洪吉童傳)’이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하니, 연산군 6년에 잡혔다고 하는 홍길동(洪吉同
요즘 일상에서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는 ‘공론화’라는 단어이다. 그 이유는 현 정부 들어서 2017년 7월 17일 국무총리훈령 제690호를 제정하여 10월 20일까지 운영되었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국민들이 대단히 큰 관심을 가졌었기 때문일 것이다.‘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공론화도 있었지만, ‘광주 도시철도 공론화위원회’, ‘대전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와 같이 광역자치단체와 ‘순천시 공론화위원회’, ‘창원시 공론화위원회’, ‘군위군 공약 공론화위원회’과 같이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요즘 많이
지난 10월 17일은 음력으로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이었다. ‘중양절’은 ‘중구절(重九節)’ 또는 ‘중광절(重光節)’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9월 9일 중양절이 명절이라고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그러다보니 디지털문화대전에도 중양절은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행하는 세시풍속’이라고 정의되어 있는 실정이다.중양절은 본래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이지만, 신라, 고려 때에도 국가적인 행사를 하였다. 조선 세종 때에는 중구일(重九日)을 명절로 정해서 나이가 많은 대신들을 위해 추석날에 잔치를 하던
공주의료원이 2016년 10월 6일 웅진동으로 이전하면서 비워진 구)공주의료원 부지와 건물 활용방안을 놓고 공주시와 시민들이 만 2년째 갑론을박(甲論乙駁)하고 있다.전임 시장 때는 구)공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행정역사관과 평생학습관 등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수립해서 리모델링에 소요되는 예산도 책정해 정밀안전진단도 하고, 7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도 하는 한편, 문화재청에 행위허가도 추진하였다.구)공주의료원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과한 특별법」 제10조제1항에 따른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공주시에서는
10월 3일은 단기 4351년에 맞이하는 우리나라 4대 국경일의 하나인 개천절(開天節)이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을 가진 개천절은 민족항일기에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1905년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맺고, 본격적인 탄압을 시작하자 민족주의자요 독립운동가였던 ‘나철’이라는 분이 ‘단군왕검’이 우리 민족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1909년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고 정했다고 한다.그 후 1919년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국호를 ‘대한민국’이라고 정하고, 대한민국의 뿌리를 단군왕검이 세
우리나라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지난 14일 공주와 부여에서 개막, 오는 22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우리 지역 공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공산성과 미르섬, 그리고 금강신관공원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데, 개막한지 나흘째인 지금도 문화제의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개막 첫날 정지산 천제단의 ‘백제 혼불 채화’와 웅진백제대왕묘(熊津百濟大王廟)인 공주 숭덕전(崇德殿)에서 웅진백제시대를 이끈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을 기리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를 시작으로 펼쳐진 제64회 백제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
중국에서 웅진백제 문화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남경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주사람들이 훌륭한 백제문화를 더욱 잘 알려면 남경을 다녀와야 한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공주에 있는 역사, 문화 관련 기관?단체에서는 남경을 많이 찾아간다.지난 8월 29일부터 5일간 공주문화원에서 중국 속의 웅진백제 문화를 찾아보기 위해 남경 육조박물관을 중심으로 문화 답사 여행을 다녀왔다.필자도 동행했었는데, 공주에서 보던 백제 문화유산보다도 오히려 남경에 가서 중국의 유적과 유물을 보면서 우리 웅진시대 백제 문화가 정말로 훌륭하면서도
21일 (음력 7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며 독립운동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선생의 탄신일이다.1876년에 태어나셨으니 142년 전이다. 양력으로는 8월 29일에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서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18세에 동학에 입문하여 그 이듬해에 접주가 됐다.21세인 1896년에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 육군중위를 처단한 후 해주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인천감옥으로 이송된 후에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다행스럽게도 고종임금이 판결을 보류하여 미결수로 감옥 생활을 했다고 한다.23세인 1898년 3월에 탈옥을 해서 도피
금요일 오후만 되면 공산성과 제민천 공주하숙마을, 산성시장 문화공원 주변에는 주차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인다.이런 현상은 일요일 오후까지 계속되는데, 금성동과 산성동, 중동에 소재한 식당 몇 군데는 줄을 서야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공주 원도심에는 사람이 많이 모인다.이는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이후에 생긴 특징인데, 교육도시였던 공주의 하숙생활을 재현한 반죽동 하숙마을을 개장하고, 제민천변과 산성시장 문화공원을 중심으로 ‘야행’이라는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공주를 찾는 사
며칠 전 우리 지역의 신망 있는 언론사로부터 고정 칼럼 연재 제안을 받고 쉽게 수락하지 못했다.평생 전공분야 논문을 비롯해서 여러 유형의 글을 써 왔고, 교사가 되겠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 온 사람이 무얼 망설이겠느냐 하겠지만, 정년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는 탓인지 요즘에 와서는 왠지 글쓰기가 더 조심스러워진다.지금보다 젊은 교수 시절에는 여러 일간지 등 언론에 칼럼을 쓰기도 하였고, 라디오 연재 칼럼 방송도 해 보았지만, 그 때는 글 쓰고 말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이 용감(?)했고, 또 혼자서만 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