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자 공주시장관사, ‘도대체 뭐가 있길래’기사출판 이후 공주가 시끄럽다.

이준원시장이 살고 있는 관사의 43개월 동안 전기관련비용만 6,400여 만 원이라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금액이 지출된 사실을 공개한 기사 때문이다.

분개해 전화를 걸어오는 이도 있고, 공주시가 제출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한 기사를 보고도 믿지 못하고 “정말 그러냐?”라며 사실여부를 재확인하는 독자도 있다.

이러한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비정상적인 반응도 나왔다. “특급뉴스 대표가 공주고 출신이라서 사대부고 출신인 이준원 시장을 비판한다”는.

언론의 기본적인 기능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시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고 있는 선출직이 잘못된 행위를 하거나,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할 경우 이를 비판, 바로잡도록 해야 하는 것이 곧 언론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러한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 수행을 ‘출신학교간의 대결’정도로 애써 폄훼하려는 세력들이 한심하다.

기자는 공주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윤완중 ·오영희 前 시장, 심대평 국회의원, 김재현 전 공주대총장 등의 행위에 대해 줄곧 비판기사를 써왔다. 이는 다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기자로부터 비판을 받은 이들 가운데 공주사대부고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있다면 현재 공주시장인 이준원 시장 한명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출신학교 간 대결로 치부해 본질을 흐려보려는 세력들이 백제의 고도 공주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기자에게서 비판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직이었거나, 현직이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똑바로 써야지, 개인을 위해 쓰거나, 부당하게 써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직들 전부가 비판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직 개인이 비난을 받은 것도 아니다. 다만 현직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만 비판을 받은 것이다.

윤완중 전 공주시장이 이상래 전 공주시부시장의 멱살을 잡는 사건이 났을 당시 기자가 줄곧 이 사실을 보도하자 “공주에서 기자다운 기자는 당신밖에 없다”고 하던 그들.

그들이 지금은 “출신학교 때문에 이 시장을 비판 한다”며 애써 특급뉴스를 폄훼하고 있다. 그 사이에 출신학교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당시의 후보가 시장이 됐다는 사실은 달라졌다.

이준원 시장이 비판받는 이유는 그가 기자와 출신학교가 달라서가 아니다. 시민들의 모범을 보였어야 할 시장으로서 분명히 잘못된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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