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가 공주교대에 통합을 제의, 요즈음 공주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취재하느라 현장을 누비고 있는 심정 참담하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 내년이면 이제 공주시민의 비명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당장 신관동의 아파트가 매매가 잘 되지 않고 있다. 눈 밝은 사람들이 세종시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세종시 편입지역의 주민, 세종시 아파트청약자, 세종시로 이전주민 등을 계산해 볼 때 머지않아 공주의 인구는 10만 명 선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는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통상 도시가 안정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50만 명 선의 인구를 필요로 한다. 그래야 생산, 소비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하면 악순환에 휘말리게 된다. 대기업이 오려 해도 일정 인원은 지역사람을 채용해야 하는데 직원으로 쓸 사람이 없으니 올 수가 없고, 기업이 못 오니 인구가 늘지 않는 것이다.
공주시가 이런 경우다. 사세 확장, 이전 등으로 직원들을 뽑고자 하지만, 사람이 없어 뽑지를 못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식당, 농가 등에서는 이로 인해 사람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난리다. 인구가 부족해서 겪는 불행한 일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세종시로 인구를 뺏겨 내년이면 1만여명 이상이 공주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주시의 불쌍한 미래를 생각해 보노라면 공주시의 위정자들이 참으로 원망스럽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공주시민을 수렁으로 빠트렸다.
그래놓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들을 어찌해야 하나. 그런 위인(?)들에게 공주시를 맡긴 공주시민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답답한 심정에 기자는 울분이 터져 나오지만, 행사장에서 축사나 하고 있는 그들은 ‘웃음가득’이다. 그들이 왜 행사장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대책위를 마련해 밤새 불을 밝히고, 대책마련에 골몰해야 하지 않나? 공주가 문드러지고, 찌그러져도 마음씨 착한(?) 시민들의 표를 받아 나만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말인가?
지금 공주의 위정자들을 볼 때 마다 임진왜란을 불러들인 선조를 떠올리게 된다. 왜적의 침입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것을 주장하는 신하의 의견을 묵살해 백성을 도탄에 빠트리는….
공주교대의 문제는 갑자기 튀어나온 문제가 아니다. 이미 예견된 문제였다. 특급뉴스에서는 이미 4년여 전에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다. 대책을 세울 것을 계속 역설해 왔다. 도청문제도 그랬고, 세종시 문제도 그랬다.
그렇지만, 정치권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특급뉴스만 미워했다. 그리고 박해했다.
역사는 지나간 일을 기록한 것이지만, 예언서 이기도 하다.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공주시가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앞으로도 공주시는 계속 임진왜란을 겪게 될 것이다.
공주시민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시민들이 지금처럼 선조의 눈밖에 나기 싫어 총(?) 맞기를 싫어하면, 앞으로도 계속 왜놈의 진짜 총을 맞아야 한다는 것을….
아래 모든 관련 기사를 기사작성 일시까지 꼭 보기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도 특급뉴스 기사의 행간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 주었으면 좋겠다. 살아 있는 권력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절절한 심정으로 쓰는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