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가려고 교회 다닌다고 한다. 예수 믿어야 천국 가는 건 맞다. 죄가 없어야 하는데, 우리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양심을 속이고, 거짓말 하고, 이웃을 미워한 죄인이다.이러한 죄를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대속해 주신 것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기독교 복음(福音)이다.그러나 요즘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것이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도 코로나 펜데믹(pandemic) 시대에 교회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는 인식 때문이다.기독교가 아니라고 우기던 신천지에 이어서 전광훈, BTS
2021년 양력 2월 3일 수요일은 봄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 일이다. 보통은 2월 4일에서 5일 사이에 입춘이 드는데, 2021년은 2월 3일에 입춘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정말 2021년 2월 3일부터 입춘이 적용될까?입춘은 24절기 중 첫 절기이다. 24절기는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황도상 태양의 위치 변화를 춘분점 기준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구분한 것이며, 태양이 황경 315˚에 왔을 때이다.해마다 2월 4일에서 5일이 되면 긴 겨울이 끝나고 새봄의 기운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라 하여 크게 반기며 ‘입춘대길(立春大吉
지난 3일 아내와 외손녀 서연이와 100+ 명산 진천 두타산에 다녀왔다. 영수사를 들머리로 2.5km 왕복 5km를 비교적 흙산이라 편안하게 다녀왔다. 11시에 입산하여 하산하니 오후 2시가 돼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모처럼 착하고 예쁜 손녀가 원하는 것을 먹기로 하였다.우리는 해물이나, 따끈한 찌개 하나면 좋은데 손녀가 “쇠고기를 먹자”고 한다. 생각해보니 불고기나 갈비탕 정도는 먹어봤지만, 내 돈으로 갈비나 등심을 구워 먹어보지는 않은 것 같다.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아내가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쓰라린 속을시로 달랜다 어제 마신 슬픔가슴에 사무쳐 밤새 잠 못 들고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대가 떠나니시도 멈춘다 서러움 가득 고여눈물로 흐르고 차가운 침묵 속에시간만 터벅터벅 못다 쓴 시 방구석에서곁눈질로 힐끔힐끔 반푼이 시도 슬프고너를 보는 나도 슬프다.
미증유의 시대다. 생존의 위협에 처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다. 주위에 낙오자가 없도록 서로 마음을 써주면 좋겠다. 다 같이 받는 고통은 아무리 커도 견딜 만하고, 혼자 받는 고통은 아무리 사소해도 힘들다. 세상이 평등해야 하는 까닭이다. 평등은 인간이 끝내 인간이기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내내 드는 생각이다. 정녕 코로나 19는 악마의 피조물인가? 아니라면 신은 왜 코로나 19를 세상에 내었는가? 그리고 인류의 문명은 항상 선한 의지에서 발현되는가? 인류의 번영과 안락에 공헌한 물질문명이 인간 이외의 생명체에게는 야만의 얼굴은
세월을 당기는 시계바늘은정오를 지나한 겨울 하루의 절반을 접은 채째깍째깍 미동하고 있다찬바람 부는 겨울난로 가를 찾아 앉은 몽상 중에독선으로 가득했던가슴속이 울렁거린다겨울 창가에 찐득이 묻어나는햇살 속에 춤을 추는미세먼지를 헤아리는 것 보다더 많은 생각이 어지럽다
공주시의회 이종운 의장은 특급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지난해 오로지 여야 없이, 오로지 공주시민의 마음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소통과 협치를 통한 의정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새해에도 공주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그리고 “제8대 의회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정에 반영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새해에는 공주시 현안 사항에 대해 현장 방문과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또한 “행정수도 이전·완성 논의와 충
개방형 직위 공모에 당선돼 지난 1월 1일 취임한 전홍남 중학동장은 요즈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전 동장은 “고등학교 하숙생활의 추억이 남아있는 중학동에 근무하게 된 것을 크게 기뻐하면서도 주민들의 선택한 동장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그는 저 출산, 고령화, 양극화 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중학동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실천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공주시에서 유일하게 개방형직위 동장으로 부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홍남 동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하 일문일답.-개방형 직위 공주시 중학동
겨울밤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그대가 곁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만 곁에 함께 있다면오히려 짧게 느껴질 테지요 별빛 닮은 그대 눈을 바라보며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마카롱에 커피를 마시다보면금새 시간이 흘러갈 겁니다 외로움이 깊게 느껴지는 것은누군가를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그리움이 없다면 뒤를 돌아볼 까닭이 없지요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했던 기억은우리의 옷깃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 기억이 펄럭이면짙은 향수처럼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하얀 눈 위에 그대를 그리며그대의 구두 소리를 기다리지만 독하게 화장한 찬바람만 지나갈 뿐고운 그대의 모
공주 원도심을 그대와 함께걸을 수만 있다면찬바람이 씽씽 불어도 좋겠다 그러다가 눈이라도펄펄 내린다면 제민천 주변 찻집에 들러따끈한 차를 나누고 싶다 그대를 보내고돌아오는 길 가로등 위병처럼 서서어둔 밤 길 밝히는데 하얀 눈만 흥에 겨워이리저리 흔들어 댄다.
팔순이 넘은 노부부자주 숨이 가빠병원을 이웃집보다 자주 드나드는 할아버지낙상으로 고관절이 부러진 후한 발자국만 떼려 해도 유모차가 발이 되는 할머니 출가한 오남매일주에 한 번씩 교대로 반찬을 갖다 준다 말씀하시며눈빛을 반짝거린다 숨을 헐떡여도 다리를 절름거려도여전히 빛나는 별 다섯 개의 위성을 거느린 항성이다.
서기 521년, 백제 무령왕은 중국 양(梁)나라의 수도 남경에 사신을 보냈다. 와 에 따르면, “고구려를 여러 번 깨뜨려 우호를 통하고 백제가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누파구려 갱위강국)”고 국서를 보낸 무령왕에게 양 무제가 ‘영동대장군’의 직을 주었다고 한다. 1971년에 발굴된 무령왕릉 지석에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라고 쓰인 유래다.2021년은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언’으로부터 1500년, 무령왕릉 발굴로부터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521년은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한 지 46년, 무령왕의 통치 20년째
‘농작물을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예로부터의 말씀그렇다. 들어야 한다하다못해 발소리라도 자주 듣고깊이 스며들어야만 제대로 자라는 것문득 귀가 가려운 걸 보니누군가 내 말을 하나 보다지금 멀리서라도 내 말을 하는 이는나를 키우고 보살피느라 바쁜 셈이고말 못하는 귀는어떻게든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자꾸 곰실거리는 통에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이다.
뜨겁게 타올라라계룡산에 떠올라짙은 어둠 걷어내고적막한 강산을붉게 물들여라 환하게 비추어라사랑하는 내 님이내 맘을 볼 수 있게말없이 기도하는내 모습이 보이도록 찬란하게 피어나라밤새 잠 못 자고쌓아 올린 그리움붉은 구름 불러 모아꽃 잔치를 벌여라 둥그런 네가삼불봉 타고 오르면나는 너를 타고그대에게 가리라.
2020 경자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한 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대면예배조차 제지받는 방역강화조치 상태로 송년주일을 맞았다.올해는 건강과 죽음, 격리와 비대면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한 해였다. 소천하신 성도들도 많았다. 김광삼 성도, 신교중 집사, 이은월 권사 등과 이별했다.교회는 3/2로 줄었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지옥 같은 터널 속을 통과하고 있다. 더구나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은 말할 것도 없는 고통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간호사인 우리 교회 김 집사를 생각하면 안타
사랑은 이쯤에서 멈춰야 하는가 물을 건너 등 돌려가는 그대단 한 번도 되돌아보지 않네동굴 속에 가두어 지켜온 사랑바윗덩이로도 잠글 수가 없네 노 저어가는 그대 뒤에서백수광부처럼 목 놓아 불러보네사람의 말을 몰라 울부짖어도허공엔 짐승의 포효로 떠들 뿐 기어이 그대는 강을 건너데 내 사랑, 비단강에 영영 가두어졌네
월급쟁이 박봉이라서자영업자 불황으로 장사 안돼서 죽겠다학생을 공부할 게 많아서선생은 학생 때문에환자는 의사 때문에의사는 환자 때문에 죽을 맛이다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과로로 죽을 지경이고국민은 이들 때문에 거의 죽음이다힘들어서 졸려서 배고파서 배불러서그리고 배 아파서 죽겠다장의사는 살맛날까.
가장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소롯길 개울처럼저물녘 산책길 걸음마다 마음을 한 점 한 점 부려놓는다 봄부터 피고 지는 들꽃들에게 오래도록 눈 맞춰 바라보는 순간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를 몇몇 해오라기물가에 외발로 서서 긴 목을 구부려 물음표를 찍고 있다 나는 지금 생의 어느 때를 지나고 있느냐? 지상에서 일어났다 스러지는 모든 일어제와 오늘이 그저 왔다가는 일상의 날이 아니란 것물들어 가는 저녁놀이 시시때때로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에 위치한 신현국 화백의 화실을 찾았다. 길치라서 그랬을까? 전에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맨 탓에 신 화백께서 비를 맞으면서 대문까지 나와 맞이해 주셨다.신 화백은 1938년생으로 우리나이로 82세이다. 하지만 맑은 눈빛과 멋진 수염, 부드러운 인상으로 멋진 예술가의 풍모를 과시해 나이에 대한 통상의 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아주 건강하고, 편안해 보였다. 나도 노후에는 예술을 하면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고개를 삐죽 들었다.충남 예산이 고향인 신 화백은
최근 경찰청에서는 나날이 늘어가는 보이스피싱의 심각성 때문에 피싱 사기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그러나 홍보활동의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과거 개그콘서트처럼 방송에서 개그 소재로도 활용됐던 보이스 피싱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요즘 그걸 누가 당해?”라면서 당하는 사람이 바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나는 당하지 않을 것이니 무관하다, 요즘은 당하는 사람이 바보다”라는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