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그대가 곁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만 곁에 함께 있다면

오히려 짧게 느껴질 테지요

 

별빛 닮은 그대 눈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마카롱에 커피를 마시다보면

금새 시간이 흘러갈 겁니다

 

외로움이 깊게 느껴지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없다면 뒤를 돌아볼 까닭이 없지요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했던 기억은

우리의 옷깃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 기억이 펄럭이면

짙은 향수처럼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하얀 눈 위에 그대를 그리며

그대의 구두 소리를 기다리지만

 

독하게 화장한 찬바람만 지나갈 뿐

고운 그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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