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쯤에서 멈춰야 하는가

 

물을 건너 등 돌려가는 그대

단 한 번도 되돌아보지 않네

동굴 속에 가두어 지켜온 사랑

바윗덩이로도 잠글 수가 없네

 

노 저어가는 그대 뒤에서

백수광부처럼 목 놓아 불러보네

사람의 말을 몰라 울부짖어도

허공엔 짐승의 포효로 떠들 뿐

 

기어이 그대는 강을 건너데

 

내 사랑, 비단강에 영영 가두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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