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당기는 시계바늘은

정오를 지나

한 겨울 하루의 절반을 접은 채

째깍째깍 미동하고 있다

찬바람 부는 겨울

난로 가를 찾아 앉은 몽상 중에

독선으로 가득했던

가슴속이 울렁거린다

겨울 창가에 찐득이 묻어나는

햇살 속에 춤을 추는

미세먼지를 헤아리는 것 보다

더 많은 생각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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