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을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예로부터의 말씀

그렇다. 들어야 한다

하다못해 발소리라도 자주 듣고

깊이 스며들어야만 제대로 자라는 것

문득 귀가 가려운 걸 보니

누군가 내 말을 하나 보다

지금 멀리서라도 내 말을 하는 이는

나를 키우고 보살피느라 바쁜 셈이고

말 못하는 귀는

어떻게든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

자꾸 곰실거리는 통에

참을 수 없이 가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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