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공주시장이 이준원 전 공주시장을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 27일 이준원 시장이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
최원철 공주시장이 이준원 전 공주시장을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5월 27일 이준원 시장이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

 

최원철 공주시장이 31일 차기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명실공히 문화관광의 전문가가 추천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성폭력 전과까지 있는 이준원 전 시장을 임명해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로써 차기 공주문화재단의 대표에 공주시 이준원 전 시장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특급뉴스의 보도가 헛소문이 아닌 진실이었음이 제대로 증명됐다.

이에 따라 공주시도 공주문화재단 설립 시 시민들이 가장 우려됐던 문화재단이 정치적인 영향력에 휘둘리는 폐해가 현실이 됐으며, 이에 대한 부담은 최원철 시장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번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는 9명이 지원했다. 특히 최종 2배수에 올라갔던 후보는 유기준 전 백제문화제 재단 대표이사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써 최원철 시장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자기가 교체의 명분으로 삼았던 문화관광 분야의 전문가영입은 거짓말이었고, 특정 인물을 임명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준원 전 시장은 최원철 현 시장의 공주사대부고 1년 후배이자, 선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원 전 시장은 8월 24일 특급뉴스의 보도 이후인 지난 8월 25일 대전의 모 인터넷신문에 “공주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내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내정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런 일 없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선거 기간에 이 전 시장이 도움을 줘 보은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최 시장 캠프에 가본 적도 없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도움을 못 줘 미안한 상황”이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최원철 시장은 후보 시절이었던 5월 17일 특급뉴스 사무실을 방문해 “김광섭 대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준원 시장이 자신을 돕고 있다”라고 분명히 밝혔으며, 최원철 시장이 이준원 시장이 시행했던 5도 2촌 정책을 앞에 신(新)자만 붙여 신5도 2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만 봐도 무관하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공주시민들이 이준원 전 시장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공주시의 땅과 인구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세종시에 넘겨주어 공주시의 쇠락을 이끈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주시는 인구 10만을 향해 가고 있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시민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구상권이라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이준원 전 시장은 금강대학교 총장 재임 시절 성추행으로 인해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전과자로, 이준원 전 시장이 공주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확정돼 공주문화재단은 성범죄 전과자가 문화 예술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의 대표로 재직하는 불명예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준원 시장은 지난 2013년 5월 27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내도 아프고, 내년 공주시장을 꿈꾸는 분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 6월 4일 시행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불출마 선언을 해 시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당시 아프다던 아내는 9년이 지난 현재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원 전 시장이 차기 공주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확정되자 공주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공주시 월송동에 사는 정모씨(62)는 “이건 완전히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같은 동문이라고 해서, 선거 때 도와주었다고 해서 공주시의 문화를 이끌어갈 수장을 공주시를 망친 장본인을 임명하는 것은 최원철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공주시 금학동에 사는 김모씨(45)도 “시장씩이나 한, 문화관광의 전문가도 아닌 실패한 행정가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문화재단의 대표가 되겠다고 지원하는 사람이나, 그런 줄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인물을 임명하는 시장이나 모두 한통속”이라며 “이를 계기로 최원철 시장에 대한 지지나, 혹시나 하는 기대감마저 모두 저버리겠다”라고 말했다.

공주시 우성면에 사는 김모씨(58)는 “전, 현 공주시장의 하는 행태를 보니 공주시의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며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시 중동에 사는 이모씨(63)는 “그동안 공주의 문화예술발전을 바라는 많은 시민이 최원철 시장에게 문옥배 대표와의 재계약을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공주에서 지탄받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외에는 수긍할 만한 이유가 없다”라며 “이준원 공주문화재단 대표, 최원철 현 공주시장 모두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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