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성공건설 당면과제 토론회가 27일 오전 연기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세종시의 정상추진 지원을 위한 민관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이후 자족기능 확보와 세종시 설치법 조속제정에 대한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 세종시 예정지 지역구 국회의원인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세종시 성공건설 토론회를 개최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연기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이제 다시 시작이다! 우리들의 세종시여! 세종시 성공건설을 위한 당면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는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비롯 유한식 연기군수, 이준원 공주시장 등 연기 공주 지역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심대평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 관련 더 이상 승자와 패자는 없다. 원안 수정안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우리 아들딸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세종시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원안대로 하면 유령도시가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지방도 살고 나라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는 "정부와 도 차원에서 각각 민관정 세종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세종시 성공건설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힌 뒤 "9월 국회에서 세종시 설치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정치권과 정부가 세종시 성공건설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또 "21세기 국가경영은 서울 일극 중심으로 이루어져서는 결코 미래가 없다”면서 “서울은 외교 금융 경제 중심도시, 세종시는 과학 교육 행정중심도시로 하는 양대축으로 차별화 시켜 좁은 국토를 넓게 쓰고, 공동화 되어가는 지방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국가경영의 비전이 바로 세종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6.29 수정안 부결된 후 원안 확정은 오랫동안 싸워 온 충청도민의 승리의 역사"라며 "원안 수정안은 서로 넘지 못할 성역이 아니라 서로 융합하고 협력하면서 새로운 자족도시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자족기능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충남대학교 육동일 교수는 "연기, 공주시민의 단합이 세종시 성공의 제일조건"이라고 전제한 뒤 자족기능 확보와 관련 "중앙부처의 이동이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다. 세종시 자체 계획만으로도 자족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이 수립되어 있다"라며 원안에 대한 정상적인 추진만이 선결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미래의 세종시를 통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푸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종시는 국정효율성의 가치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경쟁력 제고,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의 균형발전 및 통일에 대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가치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 교수는 "충청지역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주체자가 되어야 한다. 충청지역이 결집하고 단합하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닌 동시에 그러한 비전과 목표가 서있을 때 그간의 패배주의와 피해의식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상생과 화합의 지역분위기가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이명수 국회의원은 '세종시 설치법 국회 통과 왜 시급한가'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지난해 세종시 설치법이 통과 됐더라면 수정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행복도시 건설 특별법이 집을 짓기 위한 법이라면 법적지위, 관할구역, 사무범위 등을 명기한 세종시 설치법은 세종시 살림살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해당되는 법으로 세종시가 건설되고 운영되기 위한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꼭 필요한 법"이라며 조속한 국회통과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방행정체제 개편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세종시는 별개이며 법안이 제대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역주민께서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것이 반영이 된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선평 세종시 정상추진 연기군 대책위 상임대표는 "수정안 찬성론자, 원안 찬성론자의 분열된 마음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가 만들어져야한다. 그리고 정부기관이전변경고시가 예정대로 조속히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예산도 빨리 세워져서 정상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열 행복도시 범공주시민 대책위원장은 "연기군 잔여지역 모두 포함, 세종시와 인접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주시와 연기군이 통합해 광역단위의 특별시가 된다면 관할구역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세종시에 공주시를 포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용균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세종시가 단 시일 내에 경제기반을 갖기 위해서는 과학벨트가 연계되어야 한다"면서 세종시와 우리나라 산업중심이 되는 과학벨트 두 가지가 모여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로 세계적인 명품도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과학벨트의 파급효과는 세종시 성공건설을 담보해낼 것”이라면서 세종시와 과학벨트와 연계성을 강조했다

세종시 예정지 원주민인 임창철 전 군의원은 "2010년 6월 29일 수정안 부결되어 원안 추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원주민은 의문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조속한 공사추진과 함께 일자리 마련 등 실효적인 원주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애 단국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과 방청석 주민들이 한결 같이 지역화합과 단합이 세종시 성공건설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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