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상보의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

공주시 백제대교 아래에 쌓은 석축(금강 하상보)이 결국 해체, 이에 따르는 혈세낭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주 고마나루 일원에서의 금강보 공사 등 금강살리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공주시 백제대교 아래에 쌓은 석축은 완전 해체된다.

다만 석축에 사용됐던 석재는 50㎝의 바닥 면을 채우고, 교각을 중심으로 사방 10미터 둘레에 3미터 높이의 교각보호공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렇게 되면 하상보로의 기능은 완전 사라지고, 교각보호공의 기능만 남게 돼 ‘한치 앞도 못 보는 공주시 행정’, '밀어 붙이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보설치와 관련 당시 고광철 공주시의원 등은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공약한 만큼 추이를 봐가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면서 줄곧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는데도 일사천리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공주시는 백제대교의 세굴방지와 금강의 자연경관 보전, 백제문화제 대비 및 수상레포츠 시설 확충 등을 이유로 지난 2008년 초부터 물길을 막기 시작해 그해 11월 총 26억원을 투입한 길이 284M, 높이 3M의 금강하상보를 완공했다.

그해 여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던 금강하상보는 석축 일부가 유실돼 부실공사 의혹을 낳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2009년 8월 또다시 반대편 모래 둑 10여 미터가 장맛비로 유실돼 3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금강살리기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린 이후 공주지구(금강7공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마나루에 세워지는 260m의 금강보(가동보 221.5m, 고정보 38.5m)는 오는 9월 18일부터 시작되는 ‘2010세계대백제전’과 ‘수상쇼’ 등을 대비해 전체 공정의 70%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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