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정섭 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이 11일 아수라장으로 변한 공주보 관련 토론회를 보고도 토론회를 1~2회 더 열겠다고 밝혀 당장 물이 나오지 않아 애타는 농심은 더욱 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섭 시장은 12일 오전 10시 수요브리핑을 통해 “금강수계 시민대토론회를 앞으로 1~2회 더 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제 시민대토론회는 2시간여 진행됐으며 과도한 예산낭비, 농업용수 확보, 다리 유지, 수질오염 환경문제에 대한 엇갈림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말하는 시민이 있었다”며 “특히 건설, 해체비용은 우리도 잘 몰라 정부에서 자료를 받아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문제는 OX 문제가 아닌데 단순히 해체와 유지에 집중해 남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며 “공주보는 다리가 있고, 백제보까지 금강유역이 이어져 공주보의 단순 유지, 해체에 OX 로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 또는 언론도 있다.”며 “공주보를 유지하느냐, 해체 하느냐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공주보는 상류에서 중간쯤에 위치, 백제보의 영향을 받고 있어 금강수계 전체를 보아야 하며 단순하게 유지는 ?, 해체는 X로만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화로 오해를 불식 시키고 수렴할 수 있는 의견을 다른 각도로 이야기 하다 보니 수렴이 되지 않아 시민과의 대화를 더 할 필요를 느꼈다.”며 “전문가의 참여와 정부의 정확한 자료를 더 받아 토론과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는 언론사가 주관하고, 토론 횟수는 1~2회가 될 것” 이라며 “13일부터 국가 물관리기본법이 발효되면 금강수계 보 처리문제는 국가물관리기본법에 의거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정하게 되며, 6월말이나 7월초에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구성돼 회의를 열게 되면 우리는 거기에 목표를 맞추게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8명의 장관이 당연직이며, 30명이상 ~ 50명 이내로, 나머지 위원은 각 분야 전문가와 국민의 여론을 대표하는 위원을 선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따라서 적어도 6월말까지는 시민의 여론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며 “공주시장으로 보면 이 문제는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으나, 저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정해진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기본 틀에서 공주시에 가장 이롭고 혜택이 되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기자들은 이에 “전문가의 의견이 각각 다르다 보니 시민들의 찬, 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시장은 당연히 토론회에 참석해 잘못된 정보에 대해 바로잡아주고, 시민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정섭 시장은 “무제한으로 시민의 의견을 밝히는 자리였다.”며 “찬반의견 수렴이 안 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와 같아 남의 의견을 잘 안 듣는 것”이라며 “언론사의 주관으로 토론회를 연다면 더 많은 사람이 보고 팩트(사실)가 체크될 것 같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주시 우성면 김모씨(56)는 “정작 공주시의 수장인 김정섭 시장은 공주시의 가장 큰 현안인 공주보 관련 토론회장에 참석조차 안했으면서 무슨 남의 말을 듣느니, 안 듣느니 말 할 자격이 있느냐?”며 “같은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처럼 보의 해체, 유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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