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해체반대투쟁위, “강력대응”천명
민심외면, 당리당략 쫓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나
시민 770명 중 754명 반대
“대오각성·백배사죄하라”
“주민소환제 등 책임 물을 것”

김정섭 공주시장이 공주보 문제와 관련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아수라장이 된 공주보관련 토론회장 장면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원회가 공주보 해체와 관련 이춘희 세종시장처럼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김정섭 공주시장을 향해 “김정섭 시장은 대오각성하고, 백배사죄할 것”을 촉구하며 “주민소환제 등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을 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원회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김정섭 공주시장은 민심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을 쫒아가는 것에 대해 대오각성하고, 백배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주시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공주보와 관련한 토론회 전 제출한 사전의견을 찬성과 반대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고, 이를 보도에 이용하는 자세가 더욱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언론들을 향해서도 재갈을 물리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시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농업용수 부족, 해체비용 낭비, 보의 탄력적 운영, 백제문화제 담수 필요, 공도교 안정성 문제, 공도교 유지 필요 등을 걱정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도 김정섭 공주시장은 정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것인지 이것이 보 해체 찬성의사가 아니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문했다.

또한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을 공공연한 말장난으로 폄하하고 왜곡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만약 지역적 편중이 심해 시민 전체의 의견으로 보기 어렵다면 나머지 읍면동에 대한 추가 의견을 접수 받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술한 내용이 너무 흡사해 신빙성이 떨어진다면 시민들이 직접 기술했는지 770명 전원 또는 일부에게 전화를 해보면 알 일”이라며 “공정한 여론조사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사전의견서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평가한 것은 시가 공정하지 못한 일을 스스로 했다고 자인하는 꼴인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공주시민들을 ‘물’로 보고 있는 마당에 지역의 수장조차 시민들을 ‘물’로 보니 누구를 믿고 의지할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라며 “시민들의 여론을 받아들인 인근 세종시장과 부여군수를 본받지는 못할망정 시민들을 업신여기는 일은 이쯤에서 멈추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공주시가 직접 작성한 사전의견서 내용에도 공주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주며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기에 충분했다”며 “이는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발표한 보 해체에 따른 편익만을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투쟁위는 시민들의 뜻이 너무도 자명했기에 이런 편파적인 문구에도 불구하고 문제 삼지 않았다”며 “결과는 예상대로 아무리 회피하고, 부정하려 해도 지워 질 수 없는 시민들의 전체의 의견을 대신하는 민심의 결과물로, 시민 770명 중 754명이 반대의견이 피력됐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민의 대의기관인 공주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공주보 해체반대를 결의한 것은 공주보 해체반대가 10만 공주시민을 대표하는 민심인 것을 의미한다”며 “공주시장은 시민들의 일치된 의견을 중앙과 정부에 전달해 관철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시민과 의회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심을 계속해서 저버린다면 시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 한다”며 ▲투쟁위는 민심를 왜곡하고, 폄하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주민소환제 등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 ▲투쟁위는 지금까지의 여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향후 토론회를 비롯한 공주시의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무 대응으로 일관할 것 ▲투쟁위는 지금까지 접수된 공주보 해체반대 서명과 토론회 전 공주시내에 접수된 의견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해 공주보를 지켜 나가는 운동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개최한 공주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는 아수라장이 됐으며, 이 자리에 김정섭 공주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공주보를 유지하느냐, 해체 하느냐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금강수계 시민대토론회를 앞으로 1~2회 더 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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