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주대학교의 교명변경추진은 교육부의 신청반려로 일단락 됐다. 공주대와 공주시민들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지만, 공주시민의 공주대에 대한 확실한(?) 애정은 확인된 셈이다.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그동안 못 다했던 애정을 듬뿍 쏟아 부어 새롭게 금슬을 다져가야 한다.
“우리가 공주대 교명을 바꾸지 말라고만 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에 들어가 보니까 학교, 학생, 교수들이 지역사회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미처 몰랐던 거지요. 공주시와 공주대학교의 채널이 너무 좁았습니다. 시는 학교에 대해 ‘학교일’이라며 등한시했고, 학교는 ‘시가 왜 학교일에 대해 관여하려 하느냐?’며 서로 등한시 했었는데 이젠 그래선 안 됩니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돕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저희 강북발전협의회에서는 공주대학교 학생회와 만나 학생들의 행사 시 모금이 필요하다면 같이 나서서 해 주고 있으며, 학교 축제 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서로의 마음을 열고, 협력을 해 나가기 위한 물꼬를 트는 작업이 중요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공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는 16일 오후 7시 공주시 신관동 경복궁웨딩홀에서 제5대 공주시강북발전협의회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개인에게는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회장도 바뀌어야 하는데 연임을 하게 돼 못내 아쉽다는 그는 차기 회장을 선출해 놓고서야 5대회장직을 수락했다.
“사실 4대 회장 때는 교명변경반대운동 때문에 취임식도 못했습니다. 원래는 취임식이 계획돼 있었으나, 교명변경반대 회원들이 고생도 많았고, 예산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지역현안문제가 끝나면 그 때 가서 취임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3대째도 취임식을 못했고, 4대째도 안했는데 이번에는 ‘취임식’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 이번만 취임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니 공주대 교명변경반대를 위해 함께 했던 시간들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저의 취임식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지키고자 노력해 왔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의무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장원석 강북발전협의회장 : 010-5425-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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