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장애인부모회 공주지회 회원들이 지난 달 27일 복지과 소관 행정사무감사과 관련 이창선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장애인부모회 공주지회 가족 30여명은 3일 오전 9시 40분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을 항의 방문,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어려운 서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누구보다 이들을 위해 산다고 말잔치를 늘어놓던 이창선 시의원이 지난 11월 27일 장애를 가지고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 장애인부모를 짓밟고, 냉대하는 만행을 저질러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의원이 감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연 힘 있고, 가진 자와 단체, 그리고 표 많은 곳에도 이렇게 가슴에 못을 박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다른 단체들 몇 천 만원씩 받을 때 우리는 일 년에 950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창선 의원이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작년까지 공주시 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있는 동안 공주시로부터 보조금을 억대로 받았는데 본인은 그 보조금을 철저히 투명하게 썼느냐?”며 “보조금 950만원에 대한 내역을 검찰에 제출하겠으니 이창선 의원도 태권도협회장 재직 시 보조금 내역을 검찰에 제출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이창선 의원에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상처와 모욕을 준 언사에 대해 즉각 사죄할 것 ▲태권도협회장 당시 보조금 내역과 영수증을 즉각 검찰에 제출할 것 ▲평소 서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시의원, 정의로운 시의원이라고 외쳤던 말의 진정성을 12만 공주시민에게 당당한 행동으로 보일 것“을 촉구하며 이창선의원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공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 주변이 소란스러웠으며, 결국 이창선 시의원은 이들의 면담요청을 받아 들여 부의장실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부모회회원들은 지난 달 27일 행정사무감사 당시 “1박 2일 여름캠프에 어머니들만 갔다”는 발언에 대해 “모욕을 당한 기분”이라며 “예산이 570만원이어서 이를 맞추기 위해 장애아동, 공주대 특수교육과 학생, 간부 등 42~3명 정도가 갔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부모회 회원이 20명도 되지 않는다는 발언과 강사료를 부모들이 나눠 먹기 식으로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회원은 45명 정도, 강사는 자격증이 있어야 쓸 수 있으며 당일 외부강사를 초빙해 통장 입금으로 강사비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반죽동 사무실은 “한울지역아동센터로 이전해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 2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시 보조금 5,000만원을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주 전 시의원은 “작년에 받은 보조금 가운데 54만원을 반납하는 등 나름대로 혈세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주시 태권도협회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겠으며, 공주 중동 4거리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창선 시의원은 “의원은 혈세에 대한 감사와 감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장애인 부모회에 속해 있다가 불만이 있어 그만 둔 사람들로부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에 이야기 한 것을 가지고 행감을 못하게 하는 것은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된다”며 “태권도 대회는 태권도 연맹에서 치른 것이며, 내가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