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 채택의 건’이 공주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한명덕)를 진통 끝에 통과했다.
13일 오전 10시 30분 공주시의회 2층 의회운영위원회실에서는 ‘국립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 채택의 건’이 상정됐다.
이 안건은 지난 5월 26일 박병수 의원이 발의, 제14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하고자 했으나, 금학동 공주교대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등이 찾아와 “보류해 달라”고 요청, 상정하지 못했던 것.
이 자리에서 박병수 의원은 “당시 비대위의 요구로 보류한 결과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공주교대와 충남대가 통합되면 학내문제로 전환, 손을 쓸 수 없어 3개 대학 통합관련 성명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한 “8일 충남대에서 정식으로 통합을 건의,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전우수 총장의 임기 내 통합을 마무리할 생각도 있어 보이는 만큼 빨리 성명서를 채택해 시민이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나중에 한탄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날짜를 잡아 충남대, 공주대, 공주교대 총장들과 국·도·시의원, 시민이 난상토론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제 이 문제는 금학동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시민 전체의 문제가 된 만큼 금학동 비대위에만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윤홍중 의원은 “시민들이 최대한 나서서 공주교대와 공주대가 통합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의원은 이번 성명서가 보류됐던 건이 올라온 것인지, 새로 상정된 것인지를 묻고, 한명덕 위원장이 “보류된 건”이라고 답하자 “보류된 건 이라면 성명서는 같으나, 그동안 상황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안건으로 처리해야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명덕 위원장은 “이 안건은 당시 상정 자체가 되지 않아 보류됐던 것 인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일 의원은 “공주교대와 공주대가 통합을 하라는 것은 의원들의 월권이며 룰에 맞지 않는 만큼 충남대와 교대의 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서의 채택을 선행한 다음에 공주대와 공주교대의 통합성명서를 채택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냐?”고 물었다.
박병수 의원은 “대학 통합이야기는 성명서에 없으며, 이 문제는 진정 고민해야 할 사안으로 기회를 놓치면 대처하기 힘들다”며 “나중에 역사적인 심판을 받게 될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달 통과시켰어야 하는데 일부 주민들의 보류요구로 양보를 했던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날 의회운영위원회는 토론 끝에 ‘국립 3개 대합 통합관련 성명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으며,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 성명서에는 ▲공주교대와 공주대가 적극 협력해 교육특구 지정을 받은 연후에 충남대와 통합 추진 ▲통합대학 본부는 반드시 공주에 설립 ▲공주시는 지역대학과 상생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