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에 따른 공주시의 피해가 가시화, 점차 공주시를 강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1시 공주교대 회의실에서는 전우수 공주교대총장을 비롯한 대학학무위원들과 공주시의회 이창선, 박병수, 한명덕, 박기영, 김동일 의원, 공주교대 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 홍기정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이날 전우수 총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항간에서 떠돌던 공주교대와 충남대와의 통합설과 관련해 “일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통합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본부 차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임기는 내년 1월 6일까지로 오는 8일이면 차기총장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위원회가 구성, 실질적인 총장의 임무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겠느냐?”며 자신에게 확인하지 않고 이런 사실을 보도한 일부언론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공주대는 공개석상에서 공주교대와의 통합을 제안하기는 했으나, 통합의 조건, 방법 등에 관한 공식제안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충남대나 공주대가 통합을 요구할 경우 조건만 좋다면 받아들일 수 있으며, 통합전제에 공주교대의 캠퍼스를 세종시 두는 것이라면 이유 없이 통합 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지금 입학자원 감소로 인해 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사립대, 국립대 모두 구조조정이 예상 된다”며 “피할 수 없는 구조조정이라면 세종시에 5,000억정도의 부지를 받으면서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은 것이냐?”고 물었다.

또한 “전국 10개의 국립교대 가운데 시 단위에 있는 교대는 진주교대와 공주교대밖에 없으며, 그중 공주는 진주보다도 시세가 약한 곳으로 학교주변에 문화공간이 없어 이전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원임용고시에 있어 지역가산점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세종시의 경우 청원군의 일부가 편입, 청주교대 등에 가산점을 주게 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만약 세종시가 전국단위로 교원을 뽑게 될 경우 정말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존 충남에 포함됐던 세종시가 특별자치시가 되면서 가산점 대상지역에서 제외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금년도 공주교대의 교원교시 임용합격률은 56.8%로 재수생을 포함해 전국 1위를 차지했지만, 내년에는 40%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총장은 “의원들이 공주교대 학생들을 취업시켜 준다면 통합을 하지 않겠다”며 “운동장 잔디화 사업을 위해 국비 3억 5,000만원을 받아 도·시비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답이 없다”며 이 문제를 의원들이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 전우수 공주교대총장이 공주시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이창선 의원은 “세종시로 인해 공주시의 인구가 최소 1만 명 이상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공주교대가 줄어드는 학생 수를 유입, 우수교사배출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또한 박병수 의원은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이 너무 잘못돼 있다”며 “공주대와 공주교대가 실물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공주시가 대학에 재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덕 의원은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조건이 좋다면 통합을 할 수 있다는 전 총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현했다.

김동일 의원은 “공주대와 공주교대의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정부의 대학법인화, 국립대간의 통합이 교대의 입장에서 좋은 것일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공주교대 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 홍기정 위원장은 “공주교대와 다른 대학과의 통합이 싫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떠난다’든지, ‘합친다’라는 말을 이 시간 이후에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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